-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회의사당 앞으로 이동, 전직대통령과 3부요인, 외국 경축사절, 일반 국민 등 7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는다.

이날 0시 정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국민대표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통령의 임기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를 열린 뒤 치러지는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대통합'과 '중산층 재건을 통한 국민행복' 등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 첫 여성대통령이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은 부녀 대통령으로서 이날 취임식을 갖는 박 대통령의 공식적인 임기는 25일 0시부터 개시됐으며, 제18대 대통령으로서의 첫 임무로 군(軍) 통수권을 이양받았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장에서 이임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악수한 뒤 환송하는 것으로 취임식 일정을 마치고 국회에서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광장으로 옮겨 한복을 입고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여한다.

이어 종로구 청운ㆍ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에 들어간다.1979년 11월21일 청와대를 나온 후 '33년만의 청와대 귀환'이다.

박 대통령은 오후 4시께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대표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경축연에 참석한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국 경축사절 등 주요 외빈을 초청한 가운데 만찬을 하고 취임행사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이날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는 당분간 반쪽 출범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 조직과 각 부처 장관이 법률적으로 확정이 안돼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내각의 어색한 동거가 당분간을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23일 만인 3월18일에야 비로소 노무현 정부 국무위원을 배재한 채 전원 '이명박 정부 국무위원들'과 국무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현재 박근혜 정부 첫 내각 인선이 이보다 늦은 점을 감안하면 5년 전 빚어진 촌극이 재연될 전망이다.


이동근 / 정치부장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