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양구청 양궁팀 박성수 코치가 1,000만원 기탁해 -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최근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학비마련이 힘든 저소득가정 학생 19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전달했는데 이 중 1,000만원을 기탁한 사람이 국가대표 양궁팀 코치를 지낸 박성수 계양구청 양궁선수단 코치로 밝혀져 화제다.

구는 지난 26일 계양구청 접견실에서 박형우 구청장, 계양구청 양궁단 서거원 감독과 박성수 코치, 수혜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코치는 양궁이 맺어준 계양구와 인연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음을 밝히고 장학금으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앞으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코치가 이번에 기탁한 장학금은 지난 해 런던올림픽 양궁 코치로 출전해 받은 포상금이다.

박 코치와 계양구의 인연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성수 코치는 고등학생이던 1988년에 서울올림픽에 출전해 양궁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후 삼익악기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회사가 어려워져 인천시체육회로 소속을 바꿔 선수 생활을 지속하다가 1996년 4월에 계양구청 양궁단이 창단되면서 계양구청에서 둥지를 틀게 된다.

계양구청 양궁팀에 입단하면서 주장을 맡아 후배선수들을 이끌고 2005년 9월에 코치직이 신설되면서 코치를 맡아오고 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근 18년 세월을 한결 같이 계양구청 양궁팀에 몸 담고 있으니 박 코치에게 계양구청이란 평생 직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박 코치는 “한 직장에서 이렇게 오랜동안 일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평소에 계양구와 구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어떻게 갚을까 많이 생각했었다”며“그러던 중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포상금을 받게 됐는데 받자마자 구에 기탁해 좋은 일에 쓰자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박성수 코치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뛰어난 지도력과 친형 같은 리더십으로 양 팀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계양구청 양궁팀은 지난 해 2월 제14회한국실업연맹회장기 실내양궁경기대회에서 단체 1위 우승을 차지했으며 제13회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2위를 차지했다. 런던올림픽 양궁 국가대표팀은 단체전 3위, 개인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박환수 / 기자

박환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