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문화예술회관은 ‘오는17일 대 공연장에서 제54회 시립무용단 정기공연「돌아갈 수 없는 길 환향녀(還鄕女)」를 개막한다.’고 밝혀 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이 높은 시민들에게 삶의 풍요를 선사하게 됐다.

이번 발표작『환향녀(還鄕女)』는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절개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을 지칭’하며 일제 강점시기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을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져 시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작품의 공연기획자는 ‘나라를 잃어버린 어린소녀의 몸으로 끌려가 갖은 고초와 수모를 겪은 타향에서, 해방소식을 그 누구보다 반기며 고향산천으로 달려갔으나, 정작 고을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냉대로 또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을 떠나는 환향녀들의 모진 삶과 애한을 춤과 연기로 풀어낸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시립무용단은 ‘현 세대에게 환향녀들의 슬픔과 한을 떠올리게 하고 그분들에게 진정한 위로를 드리는 것은 외세의 침략과 침탈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우리세대가 다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뜻이 담겨있는 기획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무언의 감동과 애국심을 싹틔워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정광배 관장은 “이번 공연이 잊혀져가는 전쟁의 아픔들을 속속들이 일깨워주는 공연이 돼 향후 구미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술적 감각으로 되살리는 차세대시립무용단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경북.중부취재본부 / 이찬희 본부장 nimacho@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