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계절 여름이다. 휴가철을 맞아 계곡, 바다, 워터파크 등 피서지에는 가족, 친구, 연인 할 것 없이 많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마냥 즐겁지는 않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성범죄, 여름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뽐내고 싶어 하는 여성들이 있는 반면 자신의 성 욕구를 표출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불청객들이 있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과 함께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에게 평생 동안 치유되기 힘든 아픔과 상처를 줄 수 있다. 필자는 여름철 및 일상생활에서의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 번째.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 같은 피서지에는 몰카(몰래카메라)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 최근 스마트폰 기능 향상과 카메라 소형화로 인해 몰카 촬영방법이 매우 은밀하고 지능화 되었다. 가방 속에 카메라를 넣어 가지고 다닌다거나, 옷을 통해 카메라를 가려서 촬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몰카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경찰은 관련 교육을 이수하거나 수사 경험이 많은 경찰관들을 몰카범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곳곳에 배치하여 감사하도록 하고 있다.

해경 조직 해체 이후 해수욕장 안전요원과 감시요원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 이지만 경찰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하절기 동안 여름파출소를 일시 개소하고 성범죄전담팀을 확대 운영하는 동시에 지방자치단체, 소방, 검찰 등과 협력대응체제를 유지하여 성범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도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피서지 등의 장소에서는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거나 몰카를 촬영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 할 시에 경찰에 적극 신고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두 번째, 여성안심귀가거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구미경찰은 지난해 구미시 구평동에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를 조성하여 각종 범죄 감소와 주민체감 안전도 향상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미상모사곡동을 여성·아동·외국인 안심마을로 선포, ‘우리동네 안전 알리미’, ‘안심마을 도우미집’ 등의 사업을 실시하며 여성의 성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특화정책은 밤길을 혼자 걸어가는 여성이나 통학하는 어린이들의 성범죄 피해를 막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구미지역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성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먼저 ‘성범죄알림e’ 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이 어플을 통해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뿐만 아니라 성범죄 예방법 및 피해자 지원에 관한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어 여성들과 아이를 가진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안전알리미’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주요 길목에 블루투스 단말기를 설치하여 스마트폰 이용자가 단말기 주변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배우자나 부모 등 보호자에게 현재 위치가 전송되는 시스템으로 구미경찰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서비스들을 통해 성범죄 예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성범죄 발생 건수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여름휴가철. 다른 범죄에 비해 재범가능성이 높고 은밀하게 행해지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평소에 대처법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앞서 필자가 안내한 예방법을 잘 숙지한다면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은호 기동취재부장 dltkfkd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