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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20대 여성 '강제개종교육'에 끌려가

열쇠로만 열리는 문, 한 뼘도 안 되는 창문 '정신병원 같아'

이은호 기동취재부장 dltkfkd831@naver.com
2017년 07월 12일(수) 15:54
▲천예정씨가 안산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 20대 여성이 강제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출동한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오히려 경찰이 피의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의 의견을 묵살해 인권유린을 조장했다는 주장이다.지난2월19일 경북 구미에서 천모(27·여)씨가 가족들에 의해 경기도 안산으로 강제로 끌려갔다.

이날 가족들은 천 씨의 휴대폰을 빼앗은 뒤 강제로 차량에 태워 안산으로 납치하고 한 원룸에서 감금시켰다. 원룸은 여타 거주지와 달리 열쇠로만 여는 것이 가능했으며 창문도 한 뼘 이상 열리지 않게 설계돼 있는 등 정신병원의 구조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종교적인 문제로 불화가 잦았으며 가족들은 천 씨가 다니던 교회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천 씨에 따르면 강제적으로 종교를 개종하기 전, 천 씨는 가족들로부터 신변보호서와 개종교육 동의서에 자필 사인을 강요받았다. 범죄 사실을 인지한 가족과 목사는 천 씨의 신변을 가족에게 양도한다는 동의서를 직접 작성케 해 법망을 피하려던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인권유린에도 경찰의 종교 편파적 사고방식이다. 지난 3월9일 천 씨의 지인 A씨의 신고로 출동한 안산 호수지구대 소속의 모 경사는 현장에서 천 씨와 가족들을 만났다. 그러나 천 씨가 주장한 신체거주 자유의 권리에 대해 경찰은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씨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때 모 경사에게 '개종교육 중단과 신체·거주 자유의 권리를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묵살했고 부모를 버릴 생각이 아니면 교육을 다 듣고 가라면서 1시간이 넘도록 설득했다. 주변 경찰들의 그만 보내주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경찰서를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제개종피해자인권연대 대구 경북지부 관계자는 "모 경사가 천 씨의 감금 상태를 알고 있었음에도 부모의 편만 들어준 것이며 이는 경찰의 편파적 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신체·정신적으로 힘든 피해자가 자신의 인권을 보호해달라는 간절한 요청조차 묵살하면서 대한민국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천 씨는 현장에서 '안산서 모 경사의 직무유기를 처벌해 달라'는 피켓을 걸고 묵언 시위를 했다. 또 천 씨는 안산경찰서 지능수사팀에 '모 경사에 대한 직무유기처벌 진정서'를 보냈으나 지난달 혐의 없음을 통보 받고, 수원 지방검찰청 안산지청 수사과에 재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부모님께 카네이션도 못 달아드렸는데..." 천 씨는 눈물로 하소연했다. "부모님은 나를 한 번 더 끌고 갈 생각을 하고 있어 만나지 못한다. 이번 일로 다니던 어쩔 수 없이 직장도 그만두게 됐다. 부모의 설득은 개인의 몫이겠지만 개종을 돈벌이 수단으로 일삼는 목사와 브로커, 경찰의 종교 편파적 시각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주창했다.

한편, '강제개종교육'은 종교인을 다른 종교로 강제적으로 개종시키는 행위로, 이 과정에서 가족 간의 납치와 폭행·감금 등 심각한 인권유린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돈벌이를 목적으로 가족들을 상대로 개종교육을 부추기는 목사, 목사들을 연결하는 브로커들로 인해 가정파탄은 물론 직장·사회 간 단절도 초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은호 기동취재부장 dltkfkd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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