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교육청은 지난 8월 18일 자 인사이동 조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경북 청송군 소제 안덕초등학교로 발령받은 A모 교장의 인사철회를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갑질 교장, 정신병력 있는 교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8월31일 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그러나 교육감(이영우)이 자리에 없어 초등과장(권순길) 초등과장학관(김영윤) 등 인사담당관과, 학부모 측 대표 학교 운영위원장(조대국) 어머니회장(박혜정) 등이 A모교장 인사철회에 대해 논의했으나 협의점을 찾지 못하였다.

이에 학부모 전원이 서명한 등교거부 서명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받아주는 곳이 없어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교육청 민원실은 담당 부서가 아님을 이유로 서명서 받기를 거부했으며 국민신문고에 접수하라는 조언을 해 학부모들의 빈축을 샀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겨우 접수를 마친 학부모들은 인사발령을 철회하지 않을 시 A모 교장 첫 출근일인 9월 1일 부터 무기한 등교거부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9월 1일 당일 학부모회는 안덕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A모 교장 물러 가라며 피켓과 육성 시위를 했다. 이날 등교 거부라는 중대 사안에도 교육청 담당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신임장 교장 A모씨는 시위대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보여 학부모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바탕으로 도교육청의 현장에 대한 무관심이 여실히 드러났다. 학부모회는 4일 오전 10시 도교육청에서 A모 교장 인사 철회 집회시위 신청 한 상태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 교육감(이영우)은 제주도로 한가로이 출장을 간다고 한다. 이 교육감이 교육행정에 관심이 있다면 출장을 취소하고 안덕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경북취재본부/박호일 총괄본부장 phi02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