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감 단일후보를 추대한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이하 우리감)에 대한 실체성과 단일화 과정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이런교육감선출본부, 미래교육포럼, 자사고학부모회 등 150여개 시민단체 연대기구로 전국 우파진영 단일화를 위해 모인 연합단체로 소개된 `우리교육감 추대 시민연합`은 지난달 29일 '경북교육감 단일화 후보로 임종식 예비후보를 추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좋은 교육감추대 국민운동본부'가 최근 우리감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항의성명을 냈는 가 하면 경상북도교육발전학부모연합회도 5일 '우리감'의 실체를 밝히고 불법절차에 대한 심판'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발전학부모연합회(이하 경북학연)는 먼저 "'우리감'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며 "보수단체 150여개의 시민단체가 연합했다는데 실제 거론된 보수단체는 전무하며 교추본이 항의성명을 발표하는 등으로 거짓 세(勢)를 과시해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후보 단일화 절차의 공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며 "선거인과 배석자의 1차경선의 구체적인 방법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보수성향 후보자들의 단일화 참가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아 공정성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또 "2차경선의 여론조사 방법도 불분명하고 실제 진행여부도 의문이며 선정위원 또한 선임된 지도 몰라 제 3자로부터 확인이후 항의하는 소동까지 있었고 보수후보의 기준이 불분명하고 기준적용 또한 불법성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경북학연은 이번 우리감의 경북교육감 단일화 후보 선정에 있어 가장 큰 문제로 '우리감이 밝혔던 1, 2차의 경선이 없었음'을 주장했다. 경북학연은 "임종식 예비후보의 경북도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임종식 후보외 다른 후보는 우리감의 경선에 참여한 적이 없어 단일화에 실패했음에도 단일화에 성공한 것으로 허위사실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경북학연은 "우리감의 행동은 단순히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에 불과한 것으로 특정세력이 유권자들의 오해를 유발하는 부정한 방법으로 해석될 여지가 농후하다"며 "수사기관의 엄중한 수사를 위해 4일 중앙선관위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상섭 예비후보는 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감의 언론호도는 특정후보를 밀어주기식 획책에 불과하다"며 "임종식 후보는 깊은 반성과 함께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예비후보 행보를 끝내라"고 질책했다.

경북취재본부 / 박호일 총괄본부장 phi02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