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봄’은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역사 속에서 잊힌 소수자들의 삶, 피해자분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풀어내어 기억하는 사회적 실천을 행하는 단체 혹은 사회운동 팀이다. 이 단체를 만든 것은 다름아닌 대학생들이다. 그들이 이 단체를 만들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질문들이 있다.

역사는 왜 늘 국가관점·사건중심의 서술일까? 희생자 개개인의 삶은, 소수자의 삶은 알 수 없는 걸까? 세대가 거듭되고, 광복 이후 70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많은 흔적들이 흐릿해 지고 있는데. 이러한 고민에서 강제노동의 역사와 피해자·희생자 중심의 기억 혹은 이야기들을 알리면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한 방향으로, 자기성찰적인 태도로 역사를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들의 해답을 찾기 위하여 '기억의 봄'이라는 단체가 만들어진 것이다.

'기억의 봄'의 역사적 맥락은 박정우 총괄팀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기억의 봄' 총괄팀장 박정우

"식민지 시대, 일제로부터 자행된 민간인 강제징용·노동은 대략 8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백한 역사적 사실과 명확한 진위여부 나아가 사과와 기록 등이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입니다. 국가 중심의 역사서술에서 직접적인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진위는, 강제노동이라는 하나의 사건 위주로 추상화되어 있을 뿐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한 민간인 피해자분들의 삶과 이야기에 대해서 우리 사회는 너무나도 무관심하고 무지한 상황입니다. 기록의 역사가 아닌 기억의 역사에서 전승되고 있는 진실은 100여년의 시간이 흘러가며 실존위기에 처하여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기술되지 않은 역사, 이야기, 그들의 삶을 그려내고, 보존하며, 이어나가는 활동은 필수적인 문화적 실천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주도의 사실규정이 진실위주의 진정한 규명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잊혀가는 기억의 역사 풀어내 보고자 합니다."

'평화 디딤돌' 놓기

'기억의 봄' 팀의 구체적인 활동은 사단법인 평화디딤돌과 협력하여 대외활동을 진행, 강제노동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토론하여 이를 토대로 교육적 콘텐츠를 생산하여 공유하는 ‘기억나눔’ 활동과 전시, 저술, 부스를 통한 역사홍보 계획 등이 있다.

cnb 국회방송 박인표 취재부기자 pip595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