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가족의 죽음 앞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월 8일 9시 38분경 연료 부두 내에서 포스코 사내하청업체 ㈜장원 소속 노동자(35세)가 컨베이어 롤러 교체작업 중, 컨베이어에 철광석을 붓는 언로더가 작동되어 협착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27일 이후 14번째 사망 사고이다.

포스코는 2018년 1월 25일 포항제철소에서 질소가스 질식사고로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하자 안전분야에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11월 24일 광양제철소 산소배관 폭발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자 또다시 1조 1000억 원의 안전분야 투자를 발표했다.

그리고 안전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온갖 지침들을 현장에 내리고, 언론을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결국 35살 젊디젊은 노동자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노동부 포항지청과의 면담을 통해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과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포스코가 거부한다는 이유로 매번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노동부 포항지청이 금속노조의 요구와 포스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오는 동안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은 내팽개쳐져 있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에서는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는 대부분 유사한 사고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제대로 된 대책과 조치만 이루어졌다면 사망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한 포스코의 이윤중심 경영과 기업편향적 노동부를 규탄하고 근본적인 대책과 조치를 즉각 시행하여 줄 것을 요구 하였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