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산동고등학교(교장 이용택)은 독일 작센 주의 드레스덴의 명문 고등인문학교인 '김나지움 뷰어거뷔제'와 지난 2023년 5월과 10월에 독일과 한국에서 2차례의 국제교류 활동을 성황리에 진행하여 국경을 초월한 국제 교류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당시 독일의 김나지움 학생 17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구미산동고를 방문하여 한국에서 10여일 간 홈스테이를 하고 학교에서 함께 수업을 받으며 한국 학생들의 생활과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였다.

또한, 서울, 포항, 경주, 파주DMZ 등을 방문하며 한국의 주요 문화들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때의 경험들이 독일 드레스덴의 지역사회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었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그들 인생에서 잊지 못하는 순간들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그저 에피소드가 아니라 그들의 인생에도 영향을 주었다.

먼저 지난 7월에는 국제교류 활동에 참여했었던 학생 이샤(isha)가 혼자서 한국행을 결심하여 한국에서 그리운 한국의 친구들을 다시 찾아 왔으며, 구미산동고 역시 찾아와 한국인 학생들과 문화 교류 활동의 시간을 가지며 국경을 초월한 우애를 다시 확인하였다.

이 학생의 방문이 특별했던 것은 자신의18번째 생일을 맞는 곳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유럽인들에게 성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18번째 생일의 의미는 법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매우 크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함을 지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국제교류 활동을 경험한 독일인의 방문은 이어졌다. 독일에서는 흔히 고등학교를 졸업 후 바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1년간의 개인 경험(여행, 취업 등)을 하고 대학을 진학하는 이른바 갭이어(gap year)를 가진다.

지난 9월에 학교를 졸업한 자스키야(Saskia)씨의 선택은 1년 간의 한국행 이었다. 가을 비가 내리던 9월에 다시 구미산동고를 찾은 자스키야는 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유럽 사회의 특징과 독일인의 삶’, ‘독일 문학의 특성과 현대 독일인들의 문화’에 대하여 열띤 강연을 하였다.

영어로 진행된 강연을 학생들은 매우 집중하여 들었으며, 강연이 끝난 후에는 끝없이 나온 질문에 예정된 강연 시간을 훌쩍 넘겨버릴 정도로 열기가 후끈하였다.

이날 강연을 마친 자스키야(Saskia)씨는‘한국의 학교와 진행했던 국제교류 활동에서 처음으로 느껴본 한국 학교만의 따뜻함과 특유의 다이내믹함을 잊지 못해 다시 한국을 찾았으며, 한국에서도 교육계에서 일을 하고 싶고 경험을 쌓아 한국 교육 시스템과 한국인들에 대하여 많이 배워가기를 소망한다.” 고 이날의 소감을 밝혔다.

구미산동고등학교 이용택 교장은 "삶에 희망을 주는 교육,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헤쳐나가는 글로컬 인재 양성에 대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기쁘다", 며 앞으로도 지역과 세계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글로컬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구미산동고등학교는 오는10월 독일 베를린,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등지에서 독일 학교와 국제교류 활동을 하기 위하여 준비하며 지역을 넘어 글로벌 명문고로 거듭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