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호두(관장 박미연)는 이장우 개인전《경계 없는 풍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6월 5일(목)부터 7월 6일(일)까지 32일간 뮤지엄호두 전시실 봄봄 1, 2, 3에서 열리며, 총 45점이 출품된다.

풍부한 색감과 두터운 마티에르를 특징으로 자연, 역사 유적, 도시 풍경을 그리는 이장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과 한국의 아름다운 정취를 담은 풍경회화를 선보인다.

그는 해외 및 국내 여행을 통해 기억과 감각의 단편을 수집하고 본인만의 관점으로 재 해석해 화폭에 담았다. 피사의 사탑, 베네치아 등 익숙한 장소부터 베차노 리구레, 생폴 드 모솔 수도원처럼 색다른 공간까지 다양한 광경이 우리의 눈 앞에 펼쳐진다.

작가는 사실적인 풍경의‘재현’을 넘어, 특정 지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빛과 공기의 밀도와 분위기를 촉각적이고 질료적인‘표현’으로 섬세하게 구사한다.

* 동시대 미술에서 풍경회화가 점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전시

풍경회화는 단순한 자연의 배경이 아닌 시대의 감성, 개인의 기억, 감정 이전의 감각인 정동까지 담아내는 복합적 조형 언어이다. 이장우 작가는 풍경회화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특정 장소를 ‘지금,여기’로 소환해 새로운 감각과 사유로 풀어내며 현 시대와의 공명을 유도한다.

이는 기억과 감성,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화의 본질적 힘을 복원하려는 시도이자 관람자 개개인의 내면을 채우
는 예술적 여정으로 인도한다.

*국내에서 세계로, 세상을 보는 시야를 확장하고 작가만의 관점을 제시하다

2017년 가나인사아트센터 개인전 이후, 작업실이 위치한 강릉을 주로 그려온 이장우 작가는 유럽 여행을 다녀오며 작품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한뼘 더 확장하게 되었다.

아울러 천혜의 환경과 인류의 유산으로부터 받은 영감은 작품의 색과 양감, 질감 등의 구체적 요소에 깊이를 더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장우 작가가 여행과 수집, 감각의 재배치로 이루어 낸 ‘다시 만난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박수은 학예팀장은 "이번《경계 없는 풍경》전시는 관람객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온 것처럼 감정을 환기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며,“관람객들이 익숙한 풍광 속에서 낯설면서도 친근한 무엇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풍경을 다시 재 해석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뮤지엄호두(천안) 전시는 7월 6일(일) 종료 후 금호미술관(서울), 오버더레인보우(강릉)으로 이어진다.

CNB국회방송 전국총괄본부장 김건우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