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다영 의원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자살률 관련 질문을 제기한 가운데, 부산 여고생 3명의 안타까운 자살 사건을 계기로 포항시의 자살 예방 대책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포항시의 2023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7명으로 전국 평균 27.3명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가 전국 시•군•구 단위지역 대비 연령표준화 자살률이 높게 나타났다.

포항시 자살자 수는 2019년 139명에서 2023년 138명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살률은 2019년 23.0에서 2023년 24.7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97명(32.4명/10만명당), 여성이 41명(16.9명/10만명당)으로 남성의 자살률이 2배 가까이 높았으며, 특히 19세 이하 청소년도 6명(7.6명/10만명당)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부산의 안타까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포항시도 청소년 자살 예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특히 포항시의 10, 20대 자살률이 다른 연령층 대비 높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을 위한 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여 정기적인 정신건강 검진 및 상담 서비스 제공,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포항시 내 모든 중·고등학교로 확대,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학생들에게는 전문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 제공, 트라우마센터의 경우 자살 시도자 및 자해 경험자에 대한 즉각적인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조기 개입 시스템 구축,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즉시 연계할 수 있는 의료기관 연계 시스템 운영,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한 학교 내 상담교사 연계 및 조기 발견·개입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최근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자살률 문제를 직접 언급할 정도로 자살은 국가적 현안이 되었다"며 "포항시도 예외가 아닌 만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살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문제"라며 "포항시 남·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트라우마센터를 적극 활용하여 위기에 놓인 시민들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든든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대 청년층과 청소년층에 대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 제공과 고위험군 사전 발굴을 통한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사회 전체가 하나 되어 생명 존중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데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CNB국회방송 전국총괄본부장 김건우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