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대표 자원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료 분석 실적이 당초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수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실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코어랩의 대왕고래 구조 분석 시료 수’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코어랩에 제공한 시료는 총 630개였고,
이 중 실제 분석에 사용된 시료는 491개였다.

이는 산업부가 국회 답변과 현안 질의에서 “1,700여 개의 시추 시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힌 것의 27.8% 수준에 불과하다.

🔹 산업부 “1,700개 분석 중” 답변…실제는 491개

그간 산업부는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질의에서 “1,700여 개의 시추 시료를 확보해 코어랩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실제로 석유공사가 코어랩에 의뢰한 1,765개 시료 중 분석 완료된 것은 491개뿐으로 드러났다.

석유공사는 지난 2월 10일부터 6개월간 약 **1,234,538달러(약 18억 원)**의 비용으로 코어랩에 대왕고래 시료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분석은 총 6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1차 분석(3개월): 4개 분야

2차 분석(1개월): 1개 분야

3차 분석(2개월): 1개 분야
로 나뉘어 진행됐다.

2차 분석까지 전체 시료의 93%인 456개 시료 분석이 완료되어, 6월 10일 실질적인 분석이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 산업부 “중간 발표 부담” 이유로 결과 공개 미뤄

석유공사는 7월 2일 산업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TF’**에 탐사시추 중간결과를 보고했다.
그러나 산업부는 “대왕고래 시추가 국민적 관심 사안으로, 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중간 수치를 발표하기 부담스럽다”는 석유공사의 의견에 따라 중간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석유공사와 산업부 모두 분석 시료 수와 절차를 명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 권향엽 의원 “산업부, 석유공사 말만 믿고 확인도 안 해”

권향엽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대국민 사기극임에도 불구하고, 전(前) 안덕근 장관은 ‘1,700여 개를 분석 중’이라고 국회에서 거짓말했다”며
“산업부는 석유공사 말만 듣고 코어랩이 실제 몇 개의 시료를 분석하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권 의원은 “산업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전반에서 총체적인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며,
“향후 산업부 내부 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