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21일 민생예산 반영을 위해 국회 지도부와 주요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는 민병덕 을지로위원장과 책임의원들이 참석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오전 8시 30분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김문수 국회의원과도 별도 면담을 갖고 취약계층과 서민경제를 위한 민생예산의 우선 반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예산국회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관련 논의에 시간을 할애하며 협조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들

이날 위원회가 특히 강조한 핵심 예산은 ▲방학 중 비근무 교육공무직 생활안정지원금 신설 ▲저소득·저신용층 지원 금융상품 ‘햇살론’ 증액 ▲소상공인 필수 지원사업 확대 ▲전통시장 인프라 확충 ▲중소기업 기술탈취 방지 및 피해 회복지원 등 다섯 가지다.

위원회는 방학 기간 임금이 최대 70% 가까이 감소하는 교육공무직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번 예산은 ‘방학=소득절벽’을 해소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민금융의 최후 안전망 역할을 해온 햇살론의 예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자 부담 완화와 지원 대상 확대를 요청했다.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전통시장 활성화 예산도 핵심 현안으로 다뤄졌다. 대한민국동행축제, 경영바우처, 사회보험료 지원, 온라인 판로 확대, 재보증 및 특화지원 사업 등 서민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의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기술탈취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회복 지원과 기술보호 인프라 구축도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을지로위원회는 감액된 예산만큼 일부 사업 증액을 조정해야 하는 까다로운 예산 심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약자를 지키는 예산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을(乙)을 지키는 민생예산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