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각 정당이 과학벨트 사수와 관련해 17일 스스로를 공치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민주당은 이날 오후 늦게쯤 게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가 성공한 가운데 17일 각 정당은 과학벨트 유치 성공을 스스로 공치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각 정당 과학벨트 사수 자랑 현수막 게시

한나라당은 대전지역 곳곳에 과학벨트 약속! 지켰으며, 명품 과학도시로 만들어서, 현수막을 게시했으며 민주당도 민주당과 함께 이제는 과학벨트의 내실화에 매진합니다 라는 현수막을 게시한다.

자유선진당도 ‘과학벨트 또 해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지역 주요 대로변에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설치해서, 이와 관련 각 정당 시당위원장도 과학벨트 대전 유치에 대한 일등 공신을 묻는 질문에 각자 자당의 노력이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며 자화자찬했다.

윤석만 한나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과학도시인 대전에서 대덕 특구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봤다”면서 “5선 의원인 강창희 전 최고위원의 역할도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위원장은 “솔직히 한나라당 입장에서 과학계를 접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전 과기부 장관을 지낸 강 전 최고위원의 인연이 많은 덕을 봤다”며 “이주호 과기부 장관을 두 번씩이나 만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자랑했다.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은 “500만 충청도민이 똘똘 뭉쳐 와야 한다는 당위성이 여론을 환기시킨 것 같다”면서 “민주당도 과학벨트 논란 초기에 도민들이 결사 투쟁할 수 있는 천막 농성을 대전역에서 시작했고 70일간의 어려운 투쟁을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각계 각층이 과학 벨트 사수 투쟁하는 데 민주당의 천막 농성이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눈에 보이는 투쟁을 한 유일한 사람이며, 한나라당과 선진당도 열심히 했지만 민주당이 선도 투쟁했다”고 힘줘 말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도 이번 과학벨트 사수에 선진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신했으며, 권 위원장은 “선진당은 일사 분란하게 당론으로 정한 뒤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면서 “다만 당세가 약한 것이 흠이었지만 일사 분란하고 체계적으로 활동했다”고 자랑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충청권 민관정이 함께 한 비대위의 노력도 큰 공로 중 하나”라면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도 노력했지만 한나라당은 경상도나 중앙에서 논란을 키우고 민주당도 호남지역에서 분란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이동근 기자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