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올림픽시장 창작마당근 ≪별을 먹는 장돌뱅이 -

평창올림픽시장에서 5일장 행사로 열리는 창작마당극 <별을 먹는 장돌뱅이>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소기업청 선정, 민속 5일장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본 공연은, 평창의 옛 시장을 터전 삼아 살던 과거 시간 속의 할멈과 그의 아들인 현재 시간 속의 만재가 번성했던 옛 시절의 5일장을 추억하며 진행된다.

그들의 추억 속에서 당시 5일장을 주름잡던 장돌뱅이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되살아나 신명나는 장터의 풍경을 재현한다.

뱀으로 만든 약을 만병통치약이라고 떵떵거리는 약장수, 부엌칼이 임진왜란을 종결시킨 칼이라고 허세를 부리는 칼장수, 낯붉히는 야한 농을 해가며 호객을 하는 새우젓장사,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떡을 나누며 타령을 하는 떡장사, 엿가위춤으로 장터의 흥을 돋운다.

엿장사는 온 몸에 노리개를 치렁치렁 달고 춤을 추는 황하장사, 술이 약이라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들병이(술을 파는 상인을 일컫는 말)까지. 지금은 장터에서 보기 힘들 옛 시 절의 장돌뱅이들의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창작마당극 <별을 먹는 장돌뱅이>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창작마당극패인 21세기 유랑광대 우금치가」가 극본과 연출을 맡아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5일장 거리와 점포들을 누비며 진행되는 길놀이 공연은, 단순한 풍물놀이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매장들을 직접 방문하여 상인들을 공연에 직접 참여시키는 쌍 방향 공연을 펼쳐진다.

길놀이 후 펼쳐지는 메인공연에서는 신명나는 우리의 가락과 어깨춤을 절로 들썩이게 만드는 춤사위와 불쇼, 버나돌리기 등 기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금까지 15일, 20일 두 차례 선보인 공연에는 어린이부터 노인층, 연인, 가족단위 방문객 등 다양한 연령대가 관람하며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15일을 시작으로 한 공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있을 예정이며, 9월 이후에는 평창올림픽시장 5일장 날에 수시로 있을 예정이다.


장도현 /기자

장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