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는 독도 사안과 관련 노다 요시히코 (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이성을 잃고 비합리적인 망언을 되풀이하는 데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24일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월 민주당 대표선거와 10월 예상되는 총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 흥행을 위해 노다 총리가 도를 넘어선 망언을 계속할 텐데 그때까지 이성적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해, 한시적으로 일본 정부와의 대화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 대화를 할 용의가 있지만, 일본이 현재 너무 흥분해 이성을 잃고 나오기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노다 내각이 물러난 뒤에나 실제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도를 넘어선 노다 총리가 추가로 도발을 하든 말든 독도의 지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보면서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한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며 "일본이 총선까지 어떻게든 똑같은 망언을 되풀이하여 수위를 높일 것이기에 대꾸할수록 더 신나서 떠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중의원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포함한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환상의 섬 다케시마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

권수길 / 보도국장

권수길 /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