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5.18 묘역을 참배하며 대선 가도의 본격적 행보를 시작했지만 아직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혁당' 발언으로 1주일 내내 곤욕을 치렀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한 반면, 안 원장의 지지율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5일 자신의 트위터(@Realmeter)에 "안철수 원장이 어제 5.18 묘역을 참배했는데 지지율 상승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며 "박근혜 후보는 이틀 연속 하락 후 어제 반등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집계결과 안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전 날보다 1.4%포인트 상승한 46.8%의 지지율을 얻었다. 안 원장은 0.1%포인트 상승한 45.2%에 그쳐 1.6%차이로 벌어졌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전날보다 3.0%포인트 상승한 49.1%를 기록해 1.8%포인트 떨어진 문 후보(40.9%)와의 차이를 8.2%포인트로 벌렸다.

안 원장은 문 후보와의 가상 야권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전날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8.5%를 얻었으나 문 후보가 1.9%포인트 오르며 42.3%를 기록해 차이가 벌어졌다.

이 대표는 안 원장의 지지율이 "호남에서는 상승했는데, 영남에서 그만큼 하락하면서 다자, 양자에서 0.1~0.4%p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자대결에서는 박 후보와 안 원장이 상승한 반면 문 후보는 하락했다. 박 후보는 40.4%(전날대비 0.7%포인트 상승)를 얻어 1위를 지켰으며 안 원장은 0.2%포인트 오른 26.1%를 얻었다. 문 후보는 0.6%포인트 하락해 18.3%로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임의걸기(RDD)방식으로 실시됐으며 1500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권수길 / 보도국장

권수길 /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