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제 7포병여단, 전역 신고 후 3주간 훈련에 참가한 최성욱 병장 -

비바람이 갑자기 거세지며 장병들이 여기저기서 바쁘게 움직인다. 급박하게 포대장은 큰 목소리로 지시하고 있고 지시를 받은 포반장과 포수는 장비와 포탄을 확인하고 있던 그 때, 한명의 병장이 조용하지만 분주히 움직이며 일·이등병들에게 이것저것 필요한 조치들을 알려주고 있다.

14일 비바람과 안개 등 악기상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종료된 7군단 통합화력전투훈련 K-136 다련장 로켓 ‘구룡’ 진지에서의 모습이다.

생사를 함께 해온 전우들과 부대를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어 육군 제 7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다련장) 병사 1명이 전역을 연기하고 7군단 통합화력전투훈련에 참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제 7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다련장) 최성욱 병장(22세).최 병장은 지난 8월달부터 준비하여 13일에 실시한 군단 통합화력전투훈련을 앞두고, 군단급 큰 훈련 경험이 전무한 후임병들에 대한 걱정과 자신이 소속한 부대의 명예를 위해 훈련 준비가 한창이던 자신의 전역일하루 전날인 8월 27일 포대장과 면담을 신청하여 자진하여 훈련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3주 동안 전역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최종 시범일인 13일에 맞춰 3주동안이나 소속부대도 아닌 승진훈련장에서 무더위와 싸우면서 훈련을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최 병장은 함께 동거동락하는 전우들과 함께 훈련이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여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쳤다.


경기동부취재본부 / 손명렬 본부장

손명렬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