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 대표이사와 단장이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입장을 밝혔다.

광주 FC는 18일 "새롭게 출발하는 축구단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박흥석 대표이사와 박병모 단장이 용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병모 단장은 "광주FC는 지역 축구인들의 구심체로 뿌리내리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올해 도입된 스플릿제도(상·하위 그룹으로 나눠 2부리그 강등팀을 결정하는 제도) 실시에 따른 성적부진으로 2부 리그로 강등돼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광주 FC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축구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축구인들이 더욱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축구단 이사 16명 전원도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FC 경영진이 사퇴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조직 재정비를 통한 선수단 중심의 조직강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단장직을 없애는 대신 새로운 대표이사가 단장을 겸직하도록 하고, 현재 사무국장을 사무처장으로 격상해 선수단 지원기능을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프런트는 말 그대로 선수단 지원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하고 감독은 경기에 집중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2부 리그 강등에 따라 비용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재정비를 통한 조직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범규 수석코치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어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위해 하루 빨리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방침이다.

광주취재본부 / 조민성 기자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