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영남 지방의 선비들이 과거 보러 다니던 길이자,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건너가기 위해 걸었던 길이며, 옛날 보부상들이 괴나리봇짐을 짊어지고 넘었던 길,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기세 좋게 서울을 향해 진격했던 길이 바로 영남대로다.

영남대로 천리 길은 서울에서부터 부산의 동래부에 9대 간선로 가운데 하나로 약 960여 리에 달하고 29개의 주요 지선이 이어져있었으며‘동남지동래사대로(東南至東來四大路)'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특히 이 도로는 우리나라의 영광과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길이며 민족의 대동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남대로에는 경기도와 충청도에 각각 5개씩의 군현 그리고 경상도에 58개 군현이 걸쳐 있었다.

도로의 폭은 대개 넓은 곳이 10m이고 중간 길은 7m, 좁은 길은 3m 쯤이며 길 전체의 노정은 한강과 낙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후 일제 강점기 때 건설된 서울~부산 간 신작로의 모체가 되었고 오늘날 주요 교통망의 근간이 됐다.

◆영남대로 3갈래 길. 영남지역 선비들이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이 ▶영남우로(16일). ▶영남좌로(15일). ▶영남대로의 중추길(14일) 등 3갈래 길이 였다.

▷영남우로는 김천을 지나 추풍령을 넘어서 가던 길이 열엿새길이었고,▷영남좌로는 영천과 안동을 지나 영주의 풍기에서 죽령을 넘어 서울로 가던 길이 열닷새 길이었다. 영남대로의 중추길은 양산과 밀양 대구를 거쳐 문경새재를 넘어서 가던 길은 열나흘 길이다.


조덕이 / 기동취재팀장

조덕이 / 기동취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