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은 “브라질은 자원부국으로, 경제 규모가 현재 세계 7위에서 2050년에는 4위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올해로 수교 54주년을 맞은 한국과 브라질의 관계를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공식 방문 중인 강 의장은 이날 저녁 상파울로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한인 이민 50주년 축하 리셉션에 참석, 브라질 거주 재외국민들의 노고를 치하며 이렇게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브라질 출신 작가 파울로 코엘류의 작품 중 “우리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 준다”는 구절을 인용한 뒤 “동포 여러분이 더욱 힘을 내서 브라질 사회의 가장 성공적인 이민사(移民史)를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브라질 한인총연합회 이백수 회장과 구본우 대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행사의 마지막에는 참가자 모두가 ‘고향의 봄’을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 의장은 28일 상파울로 내륙지역의 피라시카바시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한 뒤 29일 오후 다음 순방국인 페루 수도 리마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새누리당 김태원·이에리사 의원과 민주통합당 우상호·유은혜 의원, 김성용 정무수석, 이건 부대변인 등이 함께하고 있다.


이동근 / 정치부장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