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은 23일 11:00, 장릉 수라간 발굴조사에 따른 자문회의를 개최한다.세계유산 조선왕릉 영월 장릉이 지난 2009.6.30일 조선왕릉 40기중 우리나라에 있는 40기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으나 제향 때 음식을 만들던 수라간이 없었으나 보물 제1536호 월중도에 의해 2013년 4월 16일부터 실시된 영월 장릉(사적 제196호) 수라간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수라간으로 판단되는 건물지를 확인하였다.

수라간으로 판단되는 건물지는 조사지역 북쪽 경계 부근에서 조사되었으며, 정자각에서 서쪽으로 약 20m 떨어진 지점에서 모두 5개의 적심이 노출되어 정면 2칸, 측면 1칸의 건물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였다.

적심의 크기는 지름 150㎝~180㎝ 내외이며, 깊이는 50㎝ 정도이다. 적심 중심간의 거리는 남-북 방향이 280㎝ 내외, 동-서 방향이 260㎝ 내외이다. 적심 주변으로는 북쪽에서 기와가 집중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기와와 함께 목탄이 부분적으로 혼입되어 있다.

건물지에서 확인된 유물로는 다량의 기와와 소량의 백자편이 출토되었다. 이밖에 철정과 상평통보가 출토되었는데 상평통보는 1678년에서 1742년에 주조되었던 것으로 장릉이 조성되던 숙종~영조연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장릉에 관련된 사료 중 수라간의 위치에 대하여 서술한 기록은 장릉사보와 월중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장릉사보에서는 ‘신주(神廚, 수라간) 2칸은 정자각의 서쪽으로 20보 거리에 있으며, 영천(靈泉)은 신주(神廚, 수라간)의 남쪽으로 5보 거리에 있다.’고 서술되어 있다.

월중도에서는 ‘수라간(水刺間)은 정자각의 서쪽뜰에 동쪽을 향하고 있다.’는 내용과 ‘영천(靈泉)은 수라간 아래 몇 걸음쯤에 있다.’라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수라간으로 판단되는 건물지 이외에도 영천(靈泉)과 인접하여 용도미상의 유구 1기가 확인되었는데 용도미상의 유구는 전체적으로 잔존상태가 좋지 않아 유구의 성격이나 조성 방식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구로 추정되는 부분과 그 주변으로 다량의 기와 및 소량의 백자편이 산재해 있고 부분적으로 목탄흔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시설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월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가 실시한 영월 장릉(사적 제196호) 수라간 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수라간으로 판단되는 건물지를 확인함으로써 차후 진행될 장릉 수라간 복원 사업과 관련하여 실체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강원취재본부 / 장도현 본부장

장도현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