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제 65주년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기념사에서 먼저, 창군 이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19만 5,306명의 순국장병께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군의 오늘을 만드신 창군 원로와 참전용사 예비역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지금 이 순간에도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땀 흘리고 있는 국군 장병들과 이역만리 세계 각지에서 국위선양에 힘쓰고 있는 해외 파병부대의 노고에도 감사를 보냈다.

올해는 한미동맹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오늘 기념식에 특별히 참석하신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마틴 뎀시 미 합참의장,그리고 우리 국군과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대한민국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한미군 장병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65년 전 우리 군이 처음 창설됐을 때,대한민국은 식민지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신생국이었다. 60년 전 한미동맹이 처음 시작됐을 때, 대한민국은 6.25 전쟁으로 온 국토가 폐허가 되어 있었다.

무기 하나 제대로 갖출 수 없었던 그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우리 군은 피와 땀으로 조국을 지켜냈고,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쌓는 노력을 해왔다.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군은 휴전선 155마일과 국토의 전역에서,서해 NLL에서 동해와 남해 바다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조국의 영공을 누비며,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국민의 안전을 든든히 지켜내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의 기상과 패기가 자랑스럽다.나아가 우리 군은 지구촌의 분쟁지역에서 인류의 평화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 있고,소말리아 해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위험 지역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우리 군이 조국의 땅과 바다, 하늘을 빈틈없이 지키고 있기에 남북이 분단되고 대치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하고 있고,자유를 누리고 있으며,외국에서도 아무 걱정없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있다.

65년 전, 건군 주역들이 간절히 바랐던 정예 강군의 꿈이 한반도와 지구촌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온 국민들과 함께 큰 자부심을 느낀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지금 우리를 둘러싼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환경은 매우 엄중하다.북한은 핵 개발을 고집하면서, 점점 더 고도화시켜가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북한 주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억지력을 구축해야만 한다.

저는 군대의 진정한 존재가치는 전쟁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막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면서 킬 체인(Kill-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대응능력을 조기에 확보해서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이다.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될 때,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을 진정한 변화의 길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국군장병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어깨위에 조국의 안위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각오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

건국 이래 우리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오늘의 자랑스러운 조국을 건설해 왔다.우리 군도 변화와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서 선진화된 정예강군으로 거듭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 시대에 필요한 강한 군대는 변화에 적응하는 혁신형 군대이고, 새로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창조형 군대다. 앞으로 우리 군은 첨단기술 집약형 선진군대로 발전해 나가야 하고, 혁신적인 국방경영 노력을 통해 국방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가야 한다.

군대 안에 남아있는 잘못된 관행들은 정상화하고,새로운 세대의 장점을 살려내는 합리적인 리더십을 정착시키는 것도 우리 군의 중요한 과제다. 날로 늘어가는 군내 여성인력에 대한 배려도 선제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강한 전투력을 위해서는 좋은 무기뿐만 아니라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과 높은 사기, 그리고 자긍심이 중요하다. 정부는 국군 장병 여러분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복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국가에 기여하는 만큼 국가도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민의 하나 된 힘이야말로 최고의 안보다.
평화가 위협받을 때 일수록 투철한 안보의식과 애국심으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는 우리 국군이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 믿는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자랑스러운 우리 국군에게 확고한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가면서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

오늘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그동안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켜온 장병 여러분께 대통령으로서 찬사와 감사를 보낸다.다시 한 번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장병 여러분들의 마음이 온 국민을 지키는 성화가 되길 바란다.


김명순 / 취재본부장.

김명순 /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