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공원 녹지과는 구미 13번 도로 은행나무 가지를 모두 잘라 주민들의 불만과 행정낭비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 담당자는 "은행나무 열매특유의 냄새와 가로의 미관, 보행자가 불편하다는 민원과 한전, 통신회사의 불편함이 있어 부득이하게 잘랐다." 며 "내년에는 가지를 자르기 않을 것이다."고 했다.

구미시는 살기 좋은 "푸른 구미"만들기로 일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공약까지 했었다. 통상 가로수의 가지치기는 자치단체의 조례에 대부분 낙엽이 떨어진 11월~3월 사이에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구미시는 이를 무시한 것이다.

가로수는 도시의 미관과 시민 정서에 가장 큰 역활을 한다. 또 자동차의 소음을 8%가량 줄이며 중금속과 먼지까지 제거해 준다.

구미시 신시로 주민은 "은행나무를 심을 때 열매로 냄새가 날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것 같다."며 "이 작업으로 가로수의 미관이 매우 흉칙해져 다 뽑아 버리라고 하고 싶지만 세금이 또 낭비 될 것 같아 건의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구미시 복개천 시민 안씨는 "도로가 깨끗해진 것은 좋으나 가지치기에 동의한 주민은 없었다"며 "동의 없이 시민의 재산을 베어버린 결정이 매우 충격적이다"고 했다.

타 도시의 예를 들면 공원 녹지과 직원이 가로수의 훼손을 막고 보행자 안전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나무 열매줍기를 실시하고,열매를 조기 채취하여 민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구미시는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 벤치마킹 정도는 했어야 했다. 또한 시민을 위한 일을 해야한다. 그러나 구미 13번 도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다.


중부취재본부 / 이찬희 보도부장

중부취재본부 이찬희 보도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