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는 구미시와 지난 1일부터 골목길 여성 안전 대책의 일환인 이동형 CCTV ‘로드캅’을 설치했다.로드캅 이름의 뜻은 거리의 경찰이라는 뜻으로 24시간 쉼 없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겠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일반 CCTV는 1년에 1회 설치로 수시로 변화하는 치안 수요에 적절한 대응이 곤란하고 장비의 특성으로 인해 좁은 골목길 등 설치 장소에 대한 제약이 많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로드캅은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게 함으로써 별도의 전기설비가 필요 없어 언제든지 손쉽게 장소를 옮겨서 설치할 수 있어 강력범죄 발생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치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크기를 최소화하여 좁은 골목길, 산 중턱 등 장소적 제한 없이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미경찰은 로드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매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활용한 발생 범죄 분석을 통해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지리적 프로파일링은 범죄정보시스템과 지리정보시스템을 연계하여 범죄에 대한 공간적 예측, 분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범죄 예방 및 수사에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범죄다발지역 뿐 아니라 범죄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로드캅 뿐 아니라 순찰을 비롯해 각종 안전시설물 설치하는 등 치안예방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살인‧강도‧연쇄적인 절도 등이 발생한 경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로드캅 10대 집중적으로 설치함으로 추가 범행을 예방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범죄에 대한 불안감 제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늦은 밤 귀가할 때 항상 불안감을 느끼던 여성들도 로드캅 설치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캅 설치를 지켜보던 지역주민인 김(50·여) 씨는 “지금까지 방범용 CCTV 설치를 여러 번 건의했었는데 설치가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로보캅을 설치해 주니 딸이 어두운 밤거리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되어 너무 마음이 놓인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서장은 “최근 방범용 CCTV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CCTV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이번에 구미경찰이 개발한 로드캅은 기존 CCTV의 10분의 1 가격으로 설치가 가능한 만큼 그 효과성을 분석한 후 구미시와 확대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동취재부장 dltkfkd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