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MBC 사장 체포영장 관련 외부지시 없었다"
한국당, 대검찰청 항의 방문…검찰총장과 면담
CNB 국회방송 임춘형 보도부장 ecnb@daum.net
2017년 09월 04일(월) 17:54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앞줄 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 문무일 검찰총장과 면담한 뒤 나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7.9.4

문무일 검찰총장은 4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 "외부로부터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훼손하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항의 방문한 정우택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에게 "어디에서 지시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총장의 발언은 정 원내대표가 직접 전했다.

그는 “체포영장 청구의 적정성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체포영장의) 법적 구성요건과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의 충돌을 검찰이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또 KBS·MBC의 파업과 관련해서는 "적법성 여부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 과정이고, 충분히 적법과 불법의 여부를 따져나가겠다"며 "현재로써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상황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어“(개인적으로 이번 일을 둘러싼 논란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며 “야당 의원들이 검찰청에 오시지 않도록 원만하고 합법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동료 의원 90여 명과 대검을 전격 방문해 “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군사정권 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라고 항의하며 문 총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대검 청사에 이같이 많은 수의 국회의원들이 항의 방문한 것도, 방문한 국회의원들을 검찰총장이 직접 맞이한 것도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과거 국회의원들이 방문하면 통상 대검 차장이 맞이했지만, 이날은 문 총장이 “국민의 대표가 오면 만나야 한다”며 직접 응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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