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달산면 매일길 일원 오십천이 오염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근심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인은 우천 시 상수원 보호구역인 오십천 주변으로 쌓여있는 축산폐기물(축산분뇨) 때문이다. 이는 인근에서 운영 중인 축산 농가에서 나온 폐기물로 비가 오면 하천으로 바로 흘러 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하천의 오염은 물론 지하수 오염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면 법적으로 허가 받은 분뇨 야적장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하천과 불과 10m도 떨어져 있지 않지만 허가를 받은 야적장이 존재 한다. 그러나 이 분뇨야적장의 실태 또한 환경을 보호하면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역할을 기대하기에 무리가 있다.

하천과 거리가 가까운 야적장은 관리 감독이 허술해 담장이 무너지는 등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야적물이 하천으로 바로 유입되는 것은 처리장 밖에 쌓인 폐기물들과 다르지 않다. 이런 주민들의 근심이 쌓여 가는 동안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관할 관청은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장주는 합법적 농장운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마을과 하천이 썩어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주민들은 이를 허가하고 관리하는 관청에서 허락한 합법의 영역과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의문을 재기하고 있다.

빼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매일리가 일부 몰지각한 축산농가와 이를 관리감독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관청들에 의해 하루하루 망가져가고 있다. 영덕군은 하루 빨리 실태를 파악하고 농가를 폐쇄조치 또는 시정조치 해야 할 것이다.

경북취재본부 / 박호일 총괄본부장 phi02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