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된 완주군에서만 246억원대, 역대 5위급 바비는 어쩌나.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
2020년 08월 25일(화) 16:06
(2020년 08월 25일 16시 00분 발표한 기상청 자료)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가 북상한다.

기상청은 지난 밤사이 우리나라 상층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 바비가 북서진했다면서 향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가거도와 흑산도 인근을 지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날 브리핑에서 태풍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6일 밤부터 27일 사이 제주도와 전라 서해안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50∼60m, 그 밖의 서쪽 지역과 남해안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5m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이고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특히 초속 50m 이상이면 가장 상위에 속하는 개념이라서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다.

바비는 26일 오후께 제주도, 27일 오전 서울에 가장 가까워진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 장마 때 피해도 다 복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전북 완주군이 지난 7월 말 이후 두 차례 내린 집중호우로 100억원 이상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총복구비만 246억원 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완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지성 호우로 인한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166개 소에 101억원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유시설 피해액도 2억원에 육박해 전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보면 하천 69개 소와 교량·도로 14개 소, 소규모 시설 23개 소, 산사태와 임도 피해 45개 소, 기타 15개 소 등 공공시설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중앙합동조사단 조사'가 20일 완료된 결과 완주지역 내 총복구액 규모는 공공시설 239억원과 사유시설 7억원 등 총 246억원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지방하천(2개 소)과 소하천(1개 소) 개선복구 3건이 반영될 경우 총복구액이 700여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주군을 포함해서 호우로 피해를 본 시 군들이 아직 정비도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태풍 '바비'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정부와 시, 군청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해 보인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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