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 팔로워, 조준기 대표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
2020년 09월 01일(화) 15:08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 사과문)
9월 1일,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 라고 적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 이후 조준기 대표가 서울 순천향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의 경찰 신고로 경찰과 119가 출동했고 현장에서 바로 순천향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여행에 미치다'는 2014년 당시 대학교 재학생이었던 조준기 대표가 만든 여행 미디어 공유 플랫폼이다.

조준기 대표는 싱가포르 여행을 시작으로 해외 각국을 여러 번 다닌 경험을 통해서, 페이스북에 본 여행 페이지를 만들었다. 페이지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 인스타그램 기준 1100만 팔로워,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는 41만 구독자를 가진 하나의 기업이 되었다.

(여행에 미치다 유튜브 채널)

'트래블홀릭'이라는 법인으로 성장하여 대표 자리까지 오른 조준기 대표가 갑자기 극단적 선택까지 가게 된 이유는 지난 8월 29일, '여행에 미치다'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포스팅 때문이었다.

당시 글은 여러 이미지가 함께 있던 게시글로, 그 중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영상이 삽입되어 있었다. 이를 발견한 네티즌들 즉각 해명을 요구했고, '여행에 미치다' 측은 2번의 사과문을 올렸으나, 해당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쳐)

결국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는 심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준기 대표의 유서는 비공개로 변경된 상황이고, 공식 사과문과 유튜브는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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