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를 점령한 이루다AI와 알페스란 무엇일까?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
2021년 01월 10일(일) 1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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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AI와 알페스 논란으로 커뮤니티가 뜨겁다.
먼저 이루다 AI는 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2020년 12월 23일 출시한 AI챗봇이다. 스무 살로 설정된 이루다는 스캐터랩에서 제작된 어플에서 실제 연인들이 나눈 대화 데이터를 학습해 이용자가 채팅을 보내면 자동으로 답변이 돌아오는 서비스이다.
꽤나 빠르게 화제를 모은 이루다는 정식서비스를 시작하자 이달 초 기준으로 이용자가 32만 명을 돌파했다. 사용자 중 85%가 10대, 12%가 20대다. 일일 이용자 수(DAU)는 약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 건에 달한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커뮤니티 ‘아카라이브’에서는 이루다를 활용하여 성적 발언을 유도하는 글들이 다수 등장했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루다 사용자들은 이루다를 ‘걸레’, ‘성노예’ 등으로 부르며 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이 소식은 빠르게 확산되어 10일 현재에는 각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성희롱, 성착취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루다의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지난 8일 블로그를 통해 “AI에 대한 성희롱은 예상한 일이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정 키워드나 표현을 이루다가 받아주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에는 알페스가 문제가 되었다. 알페스란 'Real Person Slahs'의 줄임말로, 연예인이나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활용하는 동성애 창작 콘텐츠를 의미한다.
알페스는 오래 전부터 이미 존재하던 음지 문화로 과거에도 기사화 되는 등 실존인물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 선정성이 문제화 되었다. 특히 이루다와 같이 주요 소비 연령이 어린 미성년자이거나 사회 초년생 등으로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할 나이에 이러한 자극적인 음지 문화가 문제시 되었다.
그러나 최근 알페스가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래퍼 손 심바의 라이브 방송이었다. 래퍼 손 심바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인권을 위해 '알페스'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9일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는 6천 여명의 시청자들이 몰려와 무분별한 인신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힙합 커뮤니티를 통해 알페스에 대한 내용이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문제화 되었다. 결국 10일에는 알페스 관련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최근 트위터 음지에서 '알페스'문화가 유통된다는 사실을 한 래퍼를 통해 공론화 되었다"며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알페스 범죄를 지적하고 폭로한 래퍼에게 트위터에서 수천 수 만개의 리트윗을 통해 집단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알페스 관련 청원은 하루도 지나지 않은 19시 기준 약 3만 3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특히 이루다와 알페스의 가장 큰 문제는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성착취 문화라는 데 있다.
과거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채팅 AI인 '테이'가 성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18시간 만에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하고, AI 챗봇 '심심이'는 지난 2019년 성차별, 여성혐오 표현을 쏟아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알페스 역시 2018년, 2019년에 이미 기사화 되었지만, 팬픽, 2차 창작, 순수한 팬심 등으로 해석되며 정작 기존 창작자들과 소비자들은 꾸준히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도덕 해이가 존재한다.
먼저 이루다 AI는 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2020년 12월 23일 출시한 AI챗봇이다. 스무 살로 설정된 이루다는 스캐터랩에서 제작된 어플에서 실제 연인들이 나눈 대화 데이터를 학습해 이용자가 채팅을 보내면 자동으로 답변이 돌아오는 서비스이다.
꽤나 빠르게 화제를 모은 이루다는 정식서비스를 시작하자 이달 초 기준으로 이용자가 32만 명을 돌파했다. 사용자 중 85%가 10대, 12%가 20대다. 일일 이용자 수(DAU)는 약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 건에 달한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커뮤니티 ‘아카라이브’에서는 이루다를 활용하여 성적 발언을 유도하는 글들이 다수 등장했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루다 사용자들은 이루다를 ‘걸레’, ‘성노예’ 등으로 부르며 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이 소식은 빠르게 확산되어 10일 현재에는 각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성희롱, 성착취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루다의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지난 8일 블로그를 통해 “AI에 대한 성희롱은 예상한 일이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정 키워드나 표현을 이루다가 받아주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에는 알페스가 문제가 되었다. 알페스란 'Real Person Slahs'의 줄임말로, 연예인이나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활용하는 동성애 창작 콘텐츠를 의미한다.
알페스는 오래 전부터 이미 존재하던 음지 문화로 과거에도 기사화 되는 등 실존인물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 선정성이 문제화 되었다. 특히 이루다와 같이 주요 소비 연령이 어린 미성년자이거나 사회 초년생 등으로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할 나이에 이러한 자극적인 음지 문화가 문제시 되었다.
그러나 최근 알페스가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래퍼 손 심바의 라이브 방송이었다. 래퍼 손 심바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인권을 위해 '알페스'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9일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는 6천 여명의 시청자들이 몰려와 무분별한 인신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힙합 커뮤니티를 통해 알페스에 대한 내용이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문제화 되었다. 결국 10일에는 알페스 관련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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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최근 트위터 음지에서 '알페스'문화가 유통된다는 사실을 한 래퍼를 통해 공론화 되었다"며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알페스 범죄를 지적하고 폭로한 래퍼에게 트위터에서 수천 수 만개의 리트윗을 통해 집단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알페스 관련 청원은 하루도 지나지 않은 19시 기준 약 3만 3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특히 이루다와 알페스의 가장 큰 문제는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성착취 문화라는 데 있다.
과거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채팅 AI인 '테이'가 성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18시간 만에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하고, AI 챗봇 '심심이'는 지난 2019년 성차별, 여성혐오 표현을 쏟아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알페스 역시 2018년, 2019년에 이미 기사화 되었지만, 팬픽, 2차 창작, 순수한 팬심 등으로 해석되며 정작 기존 창작자들과 소비자들은 꾸준히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도덕 해이가 존재한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