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017년 재생에너지 3020 발표하고 에너지정책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포커스를 맞춘 이후 국내에서는 지속적인 재생에너지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이면서 저수지가 많은 특성과 더불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기관들의 우수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상태양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기는 수질오염에 대한 지역민들의 오해 등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수상태양광 발전기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육상태양광 대비 발전효율이 높고 환경 훼손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농경지나 산림훼손 없이 넓은 공간에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World Bank Group)이 2019년 발간한 ‘수상태양광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으로 1%의 면적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설비 용량이 404GW에 달한다. 설비 용량 기준으로 석탄화력발전소 404기(1GW급 발전소 기준)를 대체할 수 있는 셈이다. 세계은행은 수상태양광이 육상태양광, 건물태양광에 이어 태양광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수상태양광은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등이 관리하는 저수지와 댐이 많이 있어 발전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국토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은 국내 조건상 태양광 입지 확대를 위해 수상태양광이 주도적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수상태양광 기술개발과 단지 확대에 앞장서 온 기관은 수자원공사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2년 합천댐 수면 위에 0.5M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해 국내 최초로 수상태양광 발전을 상용화했으며 이후 △보령댐 2MW(2016년 3월) △충주댐 3MW(2017년 12월) 건설로 본격적인 수상태양광 개발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약 8년간의 환경모니터링을 통해 환경적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 절차를 거쳤으며 이를 통해 수질오염이나 수생태계 교란 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으로부터 수상태양광 발전 전력에 대해 국내 최초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서를 받았다.

이번 사업은 국내기업인 테크윈이 맡아 현재 공사 착공 단계이다. 현재 경북 군위호에 추진 예정인 3MW(연간 3.946MWh 전력생산)급 수상태양광 사업은 연간 약 900가구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군위호가 위치한 삼국유사면의 특징를 살려 ‘연꽃’를 형상화한 형태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 진행에 대한 허가가 이루어지고 오랜 시간이 지난 시점에 주민 반대에 봉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군위호 지사장(이영우)은 "수상 태양광 사업은 합리적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사업을 하지 않겠다. 한 점의 의혹이라도 있다면 언제든지 설명하고 소통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지역주민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취재본부 / 박호일 총괄본부장 phi02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