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우리 평창군민 모두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폐회식을 평창·강릉 공동개최로 추진하겠다는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크게 분노하며, 점점 무시되어 가고 있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과 가치를 바로 세워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강원2024 대회 조직위의 공동개최 계획을 보면 선수단 입장 및 VIP 의전 등 대회의 주요행사는 모두 강릉에서 하고 평창에서는 성화봉송 및 일부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강릉 단독개최 결정보다 평창군민을 더욱 무시하는 것을 넘어선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무참히 짓밟는 잔혹한 처사임을 밝힌다.

우리 평창군민은 ‘작은 촌동네에서 무슨 동계올림픽을 하냐?’ 라는 인근 지자체의 비아냥 속에서도 주민 스스로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체코, 과테말라, 남아공 등 해외까지 유치활동을 펼치며 20여년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망설임이나 포기 없이 도전 삼 수만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였고, 세계인의 찬사 속에서 가장 성공한 동계올림픽으로 대한민국 국위선양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 이후로도 올림픽 주개최도시 주민이라는 큰 자부심으로 동계올림픽 유산을 충실히 계승·발전해 나아가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또한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 오던 우리에게 또 다시 이러한 분노와 실망감을 전해준 대회 조직위와 강원도에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저지할 것을 표명한다.

지역이 춥고 시설이 노후되어 선수단의 안전이 걱정되서 평창의 단독개최는 어렵다는 IOC와 조직위의 헛소리는 더 이상 들어줄 수 없다.

동계종목은 말 그대로 추운 겨울에 얼음이 얼고 눈이 내려야만 할 수 있는 종목인데 추워서 못한다면 평창에서 경기는 어떻게 한다는 말이며, 우리 주민들은 얼어 죽지 않고 어떻게 살고 있단 말인가?

또한, 노후된 평창돔은 평창군에서 누누이 밝혔듯이 현재 100억 넘는 예산을 투자하여 안전 분야에 중점을 둔 시설개선공사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99년 동계아시안게임 또한 훌륭히 개최한 동계스포츠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에서 개최하는 것이 그 어떤 명분보다도 중요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평창군민이 요구하고 바라는 건 단 한가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을 평창에서 개최하여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가치를 지키며 유산을 계승하고 있는 평창군민의 노력과 진심을 무시하지 말고 지켜주길 바라는 단 한가지이다.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다면 대회 보이콧은 물론 대회운영이 불가능하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평창군 또한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우리 군민들의 마음을 알고 대회 관련한 모든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

향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대회 조직위와 강원도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대회 조직위와 강원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장도현부국장 alwk10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