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청장 서흥원)은 지난 5월 24일 문경 돌리네 습지에서 신현국 문경시장과 관계 공무원, 산북초등학교 학생, 지역주민과 탐방객 등 약 100명이 참여하여 전통 방식의 손모내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환경부에서 23번째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17.6.15)된 곳으로, 토지매수, 훼손지 복원사업 등을 통해 현재는 보호지역 대부분이 기존 원형에 가까워지고 있고, 이러한 노력에 따라 람사르 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24.2.2)되었다.
(람사르습지 : 습지의 유형이 희귀하고 독특하거나, 국제적 멸종위기종 서식지 등 국제적으로 중요성이 큰 습지에 해당되는 경우, 당사국의 신청을 받아 람사르협약 사무국에서 그 중요성을 심사하여 인정(등록)한 습지)

보통 석회암 지대로 이루어진 ‘돌리네(doline) 습지’는 원활한 배수로 인해 수량 유지가 어려워 농사짓기가 어려운 데 반해, 문경 돌리네 습지는 산 정상부에 위치한 돌리네 지형 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수가 지속적으로 습지로 유입되면서 연중 일정 수량이 유지되어 경작 활동이 가능한 유일한 곳으로 예로부터 논농사 등 경작활동을 해왔다.

이에 대구환경청에서는 문경 돌리네 습지의 지형·지질학적 중요성과 논농사를 짓던 전통성을 알리고자 `20년부터 매년 사람 손으로 직접 모내기를 하고 농약·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농법으로 논농사 체험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고, 수확물 대부분은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하고 일부는 습지에 남겨두어 야생동물의 먹이로 공급한다.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미래의 환경지킴이가 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지역주민들과 탐방객들도 습지보호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