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7년부터 매년 9월 중 한 주간을 지진 안전 주간으로 지정해 홍보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지진 대비 안전 캠페인이 열렸다.

26일 신천지자원봉사단 포항지부(지부장 최정현⸱이하 포항지부)가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포항 시민 재난재해 대비 캠페인 ‘안전한교(校)’를 실시했다.

포항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한교’는 시민 체험형 부스를 운영해 재난·재해 대처 방법을 알리고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포항지부는 캠페인 주제를 지난 7월 폭염, 8월 태풍에 이어 이번에는 지진으로 정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은 체험 부스를 통해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재난민에게 남아있을 상처와 현재도 피해를 겪는 곳곳에 위로와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OX 퀴즈를 풀고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배웠다.

체험을 마친 한 시민은 “포항지진이 7년이나 지났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2017년의 피해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 경각심을 갖겠다”며 “자연재해를 피할 수는 없어도 대비할 수 있기에 오늘처럼 정확한 교육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최정현 지부장은 “포항은 지난 2017년, 진도 5.4 규모의 큰 지진으로 잊지 못할 상처를 입었다. 포항지부는 이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캠페인을 통해 대피 요령을 알림과 동시에 피해 발생 시 복구 활동에 필요한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자원봉사단 포항지부는 2017년 재난 현장에서 25일간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포항지진 대응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