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간대는 조석에 의해 간조 때 수면 밖으로 노출되는 해안으로 조도, 온도, 노출 정도에 따라 서식하는 생물이 다양하며 조석 간만의 차로 형성된 물웅덩이인 조수웅덩이 또한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연구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주 해안 조간대 대부분에서 갯녹음이 관찰되고 있어 보호·보전을 위한 각 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조간대에서 주로 채집하던 톳, 우뭇가사리, 보말고둥, 오분자기 등 유용한 수산자원이 감소하여 어업인의 소득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김종덕) 제주본부(본부장 박경현)에서는 조간대 갯녹음 및 어업인 소득 보전을 위하여 바다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어촌계와 협업으로 조간대 해조류 부착기질을 개선하는 갯닦이 작업과 개선된 자연암반에 톳을 직접 이식하여 갯녹음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 (조간대 갯닦이) 어업인이 직접 끌, 호미 등을 사용하여 유·무절석회조류가 피복된 자연암반을 긁어내고 주변의 유용해조류(톳, 지충이 등)의 포자가 착생 될 수 있는 기질을 만들어 주는 작업

이번 제주 조간대 갯닦이 작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바다숲 조성 중인 20개 어촌계, 2,408명이 참여하여 자연암반 4,817㎡ 개선시켰다. 이를 통해 톳, 우뭇가사리 등 포자가 착생 될 수 있는 기질을 확보였고 갯닦이에 참여한 어업인들의 일자리 창출로 직접소득 3억9천8백만원이 발생하는 등 수산자원 감소 및 소라 금어기(6월~8월) 동안 어업인의 소득 보전에 기여하였다.

이후 개선된 자연암반에 톳 360개체를 이식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개월 후 유성·무성생식에 의한 톳 개체가 재생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재생산에 따른 톳 자원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표민 화북어촌계장은 “수산자원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갯닦이 작업으로 소득이 보전되고, 해조류도 다시 나타나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조간대 갯닦이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제주시 화북동: 바다숲 2년차 조성해역으로, 갯닦이가 실시된 지역

향후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는 조간대 갯녹음 극복을 위하여 해조류의 이식방법 및 대상종을 확대하고 고수온 등 환경변화에 대응한 방법을 개발하여 바다숲 조성 효과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CNB국회방송 전국총괄본부장 김건우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