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김건희 여사가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前 ㈜드론돔 대표)로부터 바쉐론 시계를 전달받은 시점을 전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해당 로봇개 홍보에 동원됐다고 23일 밝혔다.

서성빈 씨는 지난 8월 14일 에 출연해 바쉐론 시계가 대통령경호처 로봇개 도입 수의계약을
따내기 위한 청탁성 뇌물 아니었느냐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2022년 9월 7일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했고,
실제 주문은 8월 초였으며, 시계값 5,500만원을 3,500만원으로 할인받기 위해 영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시켜줬다고 했다.

시계 전달 직후인 8월 중하순부터 대통령경호처와 중기부가 신속히 움직였다.
- 경호처: 8월 30일, 고스트로보틱스 로봇개 임차 수의계약 추진.
- 중기부: 8월 31일 동행축제, 9월 20~21일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 고스트로보틱스 로봇개 섭외.

동행축제 전야제(8/31)에서는 원래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 로봇개가 함께 서는 계획이었으나,
행사 당일 고스트로보틱스 로봇개 4대만 참가해 한덕수 총리를 무대 위에서 의전했다.
무대에서 16분 이상 노출되며 KTV, 유튜브, 아리랑TV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홍보됐다.

한•미 스타트업 서밋(9/21)에서는 고스트로보틱스 공동설립자가
“한국지사를 설립해 대통령실 경비로봇으로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구글, 오라클, AWS, 현대차, 네이버클라우드 등 글로벌 기업과 VC 앞에서 홍보 기회를 얻었다.

권향엽 의원은 “고스트로보틱스 한국 진출에 영부인 인맥이 필요했고,
대통령실 로봇개라는 타이틀 확보로 아시아 판매 확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중기부와 경호처가 가려운 곳을 긁어준 격”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가 시계값 3천만원을 아직 갚지 않았고,
사실상 정부 홍보행사를 통해 3천만원 이상의 가치가 보상된 셈”이라며
“대가성 홍보였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