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청소년 미디어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포항시 또한 이 같은 추세에서 예외가 아니다.

포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과의존 주의 및 위험군에 해당하는 포항시 청소년 수는 2023년 278명에서 2024년 458명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만 389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들의 학습·생활 균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SNS 기반의 자살, 마약, 도박 등 위험 노출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포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상담·예방 프로그램, 집단 상담, 부모 교육, 가족 캠프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청소년 보호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상담 수요에 비해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프로그램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해 간담회와 현장을 둘러본 이다영 포항시의원(복지환경위원회)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와의 협력을 통해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읍·면 지역 학교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는 ‘찾아가 드림 상담센터(가칭)’ 프로그램을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교수(위덕대 사회복지학과)는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예방·개입·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종합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며, 포항시가 청소년 상담·예방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청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포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역사회와 시 차원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NB국회방송 전국총괄본부장 김건우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