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베트남 여성을 한국으로 초청해 흉터 제거술을 무료로 해 준 뜻깊은 일이 지난 16일 「메디시티 대구」의 브이성형외과에서 있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베트남 철도 감리자문을 위해 현지에 파견 재직하고 있는 김채덕 씨와 대구 브이성형외과의 도움으로 20살 한 소녀의 꿈을 다시 꽃피울 수 있게 됐다.

올해로 20살인 능엔 티 흐엉은 현재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하노이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언니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학교 졸업 후 가정 형편상 직장을 찾아 일을 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사연이 흐엉에게는 있었다.

2008년 1월 8일 버스사고로 얼굴과 팔을 심하게 다친 후 크고 흉한 흉터가 생겨버렸고 가난한 집안형편 탓에 흉터치료는 꿈도 못 꿨다. 이제 사회로 발을 내딛어 미래를 준비하고 열심히 활동할 시기에 얼굴에 생긴 흉터 때문에 바깥 출입도 하지 않고, 좁은 방안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이런 흐엉의 사연을 베트남 현지 철도시설공단에 계신 김채덕 씨가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됐고, 안타깝게 여겨 베트남 현지 한국 병원 뉴라이프 클리닉으로 함께 내원했다.

베트남 하노이 뉴라이프 클리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현지를 방문해 성형상담을 하는 등 의료관광환자 유치에 힘쓰고 있는 대구 브이성형외과는 올 6월 현지에서 성형 상담 활동 중 내원한 흐엉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한국으로 초청하게 됐다.

14~23일 현지 김채덕 씨의 휴가기간 함께 한국을 방문해 흉터 제거술을 받게 됐고 수술이 끝난 후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돌아갈 기회도 생겼다.

현재 흐엉은 베트남 현지에서 후원자인 김채덕 씨의 도움으로 학원에 다니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베트남으로 돌아가 20살의 싱그러운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모두의 바람이다.


김근해 / 기자

김근해 /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