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통싱 탐마봉(Thongsing Thammavong) 라오스 총리와 11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무, 경제, 노동 및 영사, 개발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양국 정상은 1995년 재수교 이래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특히 작년 11월 라오스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춤말리 사야손 대통령이 방한한 이래 양국 관계가 한 단계 격상하고 교류 협력의 폭이 더욱 확대하고 다변화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2015년 양국 재수교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협력 성과를 토대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 국민간의 상호 이해와 우정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2010년 한-아세안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데 대화조정국으로서 라오스가 큰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하고, 금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라오스 측의 적극적인 기여를 희망하였으며, 통싱 총리는 금번 한-ASEAN 특별정상회의 개최 및 한국 정부와 국민이 베푼 호의에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교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상호 신뢰도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고 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라오스 한국 무관부 설치 등을 포함, 국방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통싱 총리는 한국과의 개발협력이 꾸준히 증가되어 왔음을 평가하고, 이는 라오스의 인프라, 농촌개발, 교육·인적자원 개발, 빈곤퇴치,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해 오고 있다고 하면서, 특히 라오스에서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은 농촌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했다,

여타 개발협력 프로그램에도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하면서, 여사한 협력이 라오스 경제발전과 양국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통싱 총리는 한국의 개발협력이 지속되고, 새로운 사업 추진 등에 있어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는 우리의 ODA 중점협력국으로서 양국간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라오스에 대한 ODA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고, 라오스가 추진 중인 “삼상정책”과 유사한 점이 많은 새마을 운동을 현지 실정에 맞게 맞춤형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라오스의 농촌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국은 라오스의 4대 투자국으로서 이는 양국 경제 관계가 양적, 질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고, KOTRA가 지원중인 라오스의 투자유치 역량강화 사업이 라오스의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 고용절차 간소화, 외국 기업의 현지 금융조달 등 진출 기업 애로사항 해소는 보다 많은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를 위한 라오스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라오스는 아세안의 배터리로 불릴 만큼 수력 발전의 잠재력이 크며 한국은 수자원 관리와 수력발전 건설,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고 하면서, 라오스가 추진 중인 세폰 3 수력발전사업 등 수자원 협력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하는 한편, 광산개발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도 당부했다.

통싱 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라오스 진출을 희망한다고 하고 이를 증진시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하고, 해외투자 증진을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 지도자들의 현명한 결단으로 1986년 경제개방과 시장경제 원리를 주축으로 하는 신경제 제도를 도입하여 경제발전에 성공하고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북한은 병진노선을 고수하며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하고, 금번 한-ASEAN 특별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표명될 수 있도록 라오스 측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통싱 총리는 북핵 문제는 지역 및 범세계 평화·안정에 중요한 문제라고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하고, 자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 통일에 대한 라오스 정부의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싱 총리는 박 대통령께서 편리한 시기에 라오스를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춤말리 대통령의 초청을 전달하였으며, 박 대통령은 라오스 방문 요청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외교 채널을 통해 구체 시기 등을 협의해나가자고 했다.


부산방송 / 홍윤성 편집국장

홍윤성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