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공무수행에 있어 청렴한 마음과 몸가짐에 대해 익히 알고 있지만 김영란 법 등 신종 법의 징벌기준이 새롭게 규정되고 있는 것도 공직자들의 직무수행에 있어서는 새로운 관심과 학습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지난24일부터 2일간 공직자 40여명과 함께, 우리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부를 지켜온 가문으로 유명한 경주시 ‘최부자 아카데미’를 탐방해, 그의 청렴생활실천수칙들과 교훈들이 묻어있는 역사현장에서 그 의미를 되새기며 공동연수를 가졌다.

이번 연수는 청렴했던 최 부자가 재산이 많았지만 지역사회에 환원을 위한 실천사항으로 그의 집 쌀 창고에 자물쇠를 채우지 않고, ‘배고픈 이웃들과 길손들을 절대로 굶겨 보내지 않는다.’ ‘만석이상은 재산을 늘리지 않는다.’는 수칙이 담긴 6연6훈의 의미들을 되새겨 봄으로서 이론에 그친 형식적 강의의 틀을 깨트렸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연수생들은 교촌마을과 최씨의 고택 등을 두루 탐방하며 애민정신에 입각한 ‘21세기 최부자로 살아가기’, ‘논어로 배우는 청렴과 공직자의 길’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듣고 선현들의 가르침을 현대적의미로 재조명해 ‘노블리스 오블리주’(그 신분에 걸 맞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의 선비정신을 답습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역사의 현장을 찾은 연수생들에게 “최부자의 나라사랑정신과 6연(자신을 지키는 교훈), 6훈(집안을 다스리는 교훈) 수칙에서 나온 부와 나눔의 정신을 되새겨 이 시대 공직자로서의 업무수행과 몸가짐의 잣대로 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 말을 전했다.

경북.중부취재본부 / 이찬희 본부장 nimacho@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