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방병무청(청장 홍승미)은 6개월여 동안 피나는 당뇨질환 극복 노력으로 4급 보충역에서 현역판정을 받아 귀신 잡는 해병대원이 되겠다는 청년이 있어 많은 사람으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우리나라의 도시환경을 더 푸르게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동국대학교 조경학과를 다니고 있는 이수빈씨(22세)다.

이씨는 지난해 2월 병무청 병역판정검사에서 높은 혈당수치로 당뇨질환 진단을 받고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당시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믿고 있었던 터라 막상 당뇨질환으로 판명되자 이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운동과 식사요법으로 혈당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병무청 병역판정 검사의사의 말을 듣고 안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씨는 평소에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당연히 현역을 다녀와야 한다는 소신이 있었다. 또 그의 할아버지, 삼촌과 6촌 등 많은 친척들이 해병대를 나와 본인도 꼭 귀신 잡는 해병대원으로 군복무해 친척들에게 당당해 지고 싶었다고 한다.

이씨는 올해 초 학교를 휴학하고 높은 혈당수치와 전쟁을 선포했다. 6개월 동안 식사요법과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50km를 넘는 거리를 자전거를 이용해 운동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역 병원에서 혈당 수치가 낮아졌다는 검진을 받고 마침내 5월 병역판정검사장에 들어선 그는 그토록 원하던 현역 2급 판정을 당당하게 받아 냈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운동을 하는 기간 동안 현역으로 가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 행복했고 오는 8월에 해병대에 지원해 귀신 잡는 당당한 해병대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해병대원으로 병역을 성실히 마치게 되면 도시환경을 책임지는 공무원이 되어 대한민국의 도시환경을 더 푸르고 더 아름답게 가꾸는 일을 하고 싶다고 장래의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그에게 혈당수치를 낮추는 비법을 묻자 그는 급한 마음을 가지고 서두르지 말고 느리지만 천천히 끈기를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질환을 극복하게 된 요인이 되었다고 경험을 전해주기도 했다.

홍승미 청장은 “병역을 당당하게 이행하겠다는 젊은 청춘의 의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이들이 있어 병역은 자랑스러워 지고 내일의 우리 안보는 튼튼해진다”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