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문화원(원장. 윤형중)에서는 한양에서 정선으로 오는 첫 관문인 벽파령 옛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25일 정선읍 회동리 벽파령 정상에서 벽파령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을 갖은 벽파령 표지석의 제원은 가로 50cm 세로가 75㎝이며, 전면에는 碧波嶺(벽파령) 후면에는 태종 이방원의 스승이었지만 조선개국 후 불사이군의 충절로 은둔생활을 한 운곡 원천석 선생의 登碧波嶺(벽파령을 올라) 한시를 새기었다.

벽파령은 서울 한양에서 출발하여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를 지나 처음 정선 땅인 정선읍 회동리 말목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가리왕산을 가로지르는 험난한 고갯길이다.

특히 조선시대 한양과 강원도를 잇는 역로인 平海路의 안흥, 방림, 대화역과 강원도 역도인 保安道의 벽탄, 호선(정선), 여량역을 잇는 주 고갯길이다.

또한 조선말 선정을 베풀었던 오횡묵 군수는 부임 시 그 험난한 벽파령을 가마에서 내려 말도 타지 못하고 걸어서 넘었으며 벽파령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웅장하고 길어 하늘을 받치는 듯하고 산세는 급하여 말을 달리는 듯하며 눈이 닿는 끝까지 줄줄이 태산이 늘어섰다”라고 기록하였다. 벽파령을 지역주민들은 벌패재 또는 벌판재, 벨패재 등 그 이름이 다양하게 불리워 오고 있다.

장도현 부국장 alwk10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