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에서는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출신과 경력, 여론조사 결과 등이 도민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는 현 이영우 교육감이 3선으로 출마 제한을 받기 때문에 무주공산인 자리에 많은 후보들의 난립이 예고되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출마예상 인원이 10여명에 이르렀지만, 최근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출신으로 정책국장을 지낸 권전탁, 임종식 예비후보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동문들의 의견, 그리고 김준호 현 교육정책국장 등의 권유로 단일화를 진행하였다. 보수 색채를 띄는 후보는 안상섭 후보(전 경북교육감 후보), 이경희 후보(전 포항교육장), 김정수 후보 정도로 줄어들었다.

최근 전통적인 보수 지역으로 분류되는 경북 지역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의 당선을 막기 위한 보수 대 통합의 의견이 분분했다. 1차적으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출신인 임종식·권전탁 두 후보 간의 단일화가 진행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임종식 후보가 승리하였다. 이번 두 후보 간의 단일화 이슈는 임종식 후보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효과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경북대학교 동문이자 교육정책국장 선후배 출신인 두 후보 간의 단일화에서 승리한 임종식 후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먼저 권전탁 후보의 측근들과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임종식 후보 측의 단일화 승리에 대한 기자회견문과 보도된 사진, 여론조사 방식과 태도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임종식 후보를 돕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권전탁 후보는 연합뉴스를 통해 “결과에 승복은 하지만 임종식 후보를 돕는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으로 지지자들의 뜻에 함께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전탁 후보 핵심 측근은 “단일화 결과 기사에 함께 게재된 사진은 지난 2월 말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 당시 촬영된 사진이며, 여론조사의 표본 수집과 진행 과정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모든 지지자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220만명 경북 유권자의 목소리를 겨우 1,000명의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임종식 후보를 절대 돕지 않을 것이며 권전탁 후보의 경북교육에 대한 열정과 목표를 잘 전달하고 함께 해 줄 타 후보를 찾고 있는데, 경북교육 변화에 가장 선두주자이고, 여론조사 결과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한 안상섭 후보와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상섭 후보 측근에 따르면 “현재 권전탁 후보 측근과 핵심참모, 각 지역 관계자들은 권전탁 후보의 일이 정리되는 데로 안상섭 후보 캠프에 합류하여 뜻을 함께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안상섭 캠프에서 함께 뜻을 모아 권전탁 후보가 꿈꾸던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으며,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여 걸어갈 생각이며 현재 권전탁 후보 측근들의 캠프 방문과 개별적 미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종합해 봤을 때,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21.11%를 득표하고 경북 최대 도시인 포항에서 30%이상 득표하였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4관왕을 차지한 안상섭 후보가 이번 단일화에서 오히려 진정성을 보이며 경북대 동문이자 교육청 선후배 출신간의 단일화에 최대 수혜자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안상섭 후보는 “교추본에서 진행되는 전체 보수 성향 교육감후보 단일화 회의에서 TV토론 3회와 여론조사 3회를 통한 완전한 보수 단일화 제안으로 경북교육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경북취재본부 / 박호일 총괄본부장 phi02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