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금오산 산마루를 새하얀 비단 물결이 뒤덮고 있을 때, 경자년 새해가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경자년과 함께 “겨울 철새”라는 또 다른 반가운 손님들이 우리들을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저 멀리 시베리아의 혹한을 벗어나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지내기 위해 한반도를 방문한 철새들은 대장철새의 인도 하에 찾아왔습니다. 대장철새는 멀리 날아가기 위해 열심히 운동만 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무리 전체를 이끌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대장철새가 잘못하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겨울 한복판에 추위에 벌벌 떨거나, 방향을 잘못 잡아 목적지를 찾아 헤매다 지쳐 쓰러지는 것과 같이, 대장철새는 무리 모두의 생사여탈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장철새는 단순히 몸이 튼튼하고 건강해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철새 무리가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바람의 방향과 지속 정도를 잘 알아야 하고, 목적지에 제대로 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별자리와 지표물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자연의 섭리를 터득한, 안목과 지식이 있는 철새가 대장철새 역할에 어울리는 철새입니다.

2019년 작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하고 여러 고민이 많았던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때 일수록 대장철새,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의, 우리 회사의, 우리 사회의 대장철새가 판단한 결과에 따라 우리는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대장철새로서, 본연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임준호 회장님과 「국회방송저널」관계자 및 독자 여러분! 경자년의 시작과 함께 올해에는 만복이 함께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일 모두 다 이루어내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국회의원 백 승 주

CNB 국회방송 제2본사 윤성필보도국장 ecnb@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