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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돈이 결정하는 올림픽. 왜 올림픽이 도구가 되는가?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
2020년 03월 24일(화) 18:33
일본에서 코로나 19 첫 사망자가 나온 것은 2월 14일이다. 당시 이미 코로나 19로 인해 올림픽 예선에 대한 차질이 일어나고 있었고, 일각에서는 도쿄 올림픽을 연기 혹은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2월 26일, 현역 IOC위원 중에 최장수 IOC위원인 딕 파운드(캐나다)가 도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곧장 딕 파운드의 개인적 의견일 뿐 IOC의 공식의견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월 14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로 꾸준히 제기되어오던 도쿄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 가능성에 대해 3월 14일 기자회견 까지도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라고 밝히는 등 강행을 주장해왔다. 왜 일본 정부는 스포츠 전문가들의 비판과 경고에도 강경한 의지를 보였을까?

먼저 일본의 ‘정치’ 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2021년 9월까지 이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통해 2020년 8월 이후 임기만료까지의 기간에 총선거를 해 국정에서의 주도권을 잡은 후 절대적인 영향력으로 선호하는 후계자에게 총리 자리를 넘긴다는 게 언론에서 추측하는 유력한 아베 총리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는 단순한 계획 차질이 아닌 ‘레임덕’ 현상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2월 16일, 로이터 재팬은 자민당 내 익명 관계자의 말을 빌려 "중단되면 시설이 낭비되고 정치적 책임론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으로서는 어떻게든 아베 총리의 임기 내에 올림픽을 치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둘째는 일본의 ‘돈’ 이다. SMBC닛코증권 6일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취소될 경우 7조 8000억엔(약 88조 838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추산했다. 연기의 경우에는 현재 이미 1조 엔이 넘게 사용된 예산이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또 다케나카 헤이조 도요대 교수는 9일, 일본 매체 '프레지던트'와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를 최종 판단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이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보험금을 탈 수 없게 된다" 라고 밝혔다. 즉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IOC 측에서 중지 명령을 내려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와 돈이 얽힌 일본의 강경한 의지에도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을 막을 순 없었다. 일본 국민의 81%가 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를 지지하는 등 국내여론도 강행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결국 23일,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도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월부터 제기 되어오던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대해 드디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인정을 한 것이다.

이후, USA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베 총리의 '올림픽 연기 가능' 발언까지 나온 지 24시간도 되지 않았을 때다.

그렇다면 왜 1년 연기일까? 아직 2020년이 9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2020년 개최도 논의가 가능했다. 개최도시 계약이 그러한데, "2020년 중에 개최되지 못할 경우 IOC가 개최 취소를 판단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 때문에 일본 입장에선 2020년 연기를 통해 개최 취소는 막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IOC와 도쿄도가 체결한 계약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1년 연기설이 유력한 것은올림픽 중계권료와 미국의 사정, 아베 총리의 임기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올가을로 올림픽이 연기되면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야구(MLB) 플레이오프, 심지어 미국프로농구(NLB) 시기와도 가깝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의 IOC 수입 51억 달러 중 방영권 수입이 약 70%였는데, 올 가을 개최는 수입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거액의 중계권료를 지불할 미국의 방송사들이 올림픽에서 등을 돌리는 상황을 IOC가 우려할 수밖에 없었고, 2년 연기 안은 아베 신조 총리의 임기와 올림픽 외의 스포츠 대회 일정과 맞물리는 등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가장 유력한 안이 1년 연기 안 이었고, 그 역시 정치와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 사태 전부터 정치 올림픽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림픽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 일본이 2011년 대지진의 트라우마에 벗어났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며 ‘부흥올림픽’이라 이름붙인 것 등이 그것이다.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은, 국민들의 건강과 사기증진을 위해 올림픽을 창시했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에서 세력을 키워가는 와중에 유력한 1년 뒤 개최일지라도, 위험성이 있다면 올림픽을 개최하지 않는 것이 맞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스포츠인 들과 전 세계 국민들도 올림픽이 정치와 돈의 도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부디 도쿄올림픽의 시기나 장소가 정의롭고 스포츠 그 자체를 위해 개최되길 바란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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