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서 받은 큰 은혜와 사랑을 퇴임 후에도 장기면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경험한 농업·행정경험을 살려 부족하지만 봉사하며 남은 인생 보람되게 살아가겠습니다."

37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하고 이달 말 퇴임을 앞 둔 서석영(60)장기면장의 앞으로의 소신과 마음가짐의 말이다. 1986년 공직 첫발이후 농촌지원과, 친환경농정과, 농업정책과 등을 거쳐 2018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농촌지원과장을 거쳐 장기면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1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장기면에 부임하여 새해 첫 날 장기읍성에서 개최된 해맞이 행사에서 주민과 첫 만남을 가졌고 떡국봉사, 교통지도 등 소탈한 모습으로 지역민에게 다가 갔으며, 작년‘장기산딸기 문화축제’에서 현감으로 개회선언 한 것을 시작으로 주말 및 공휴일에 현감복장으로 장기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해설하면서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만들었다.

그는 주경야독으로 동국대학교 대학원 관광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칠 정도로 지역역사와 문화·관광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장기면 행정을 추진하면서 ‘장기면’의 독특한 역사와 유배문화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아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이를 널리 알리고자 ‘장기현감의 브랜드화’를 구상해 실행한 것이 ‘현감 해설사’이다.

이에 더해 농촌중심지 활성화 및 어촌뉴딜 300(장기면 신창2리·영암1리) 사업추진, 면민복지회관 건립, 장기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추진, 장기숲 복원사업 추진 등 지역민의 미래 먹거리와 복지증진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고 재난대비에도 만전을 기해 주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서석영 면장은 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에 있으면서 영·호남 농촌지도자 연찬회를 포항으로 유치해 1박2일간 포항지역 곳곳을 안내하며 경북농촌지도자연합회와 전북농촌지도자연합회간의 자매결연을 주선하는 등 평소 농촌지도자 교류 활성화에 남다른 책임감으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를 계기로 경북 예천군과 청도군, 문경시를 비롯해 경기도 이천시와 전북 군산시, 김제시 등의 농촌지도자를 포항으로 초청해 포항지역의 농업현황 및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농촌지역의 농업조직체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2017년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2011~13년동안 3번에 걸쳐 10개월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혼자 파견되어 선진농업기술, 식량해결 등 새마을운동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기도 했으며, 새마을운동 확산의 하나로 사비를 들여 소아비나시 중학교(학생 수 500명) 건물의 내외부 도색 및 시설 보수, 야외 화장실 건립 등 리모델링을 추진하여 마다가스카르 정부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았다.

그동안 서석영 면장은 평소 적극적인 성격만큼이나 업무에서도 남다른 카리스마와 뜨거운 열정 그리고 마당발 인맥으로 어려운 사업들을 무난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에는 빈틈이 없는 사람이지만 직원 간의 화합과 각종 행사에는 항상 앞장을 서고 팔을 걷어붙이는 겸손과 인품을 갖춘 모범공무원으로 귀감이 되어 왔으며, 명예로운 퇴임 이후 앞으로의 인생길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빌어주고 있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