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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속 순조로운 KBO, 현재 각 데이터 1위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
2020년 06월 20일(토) 20:00
(5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연일 확산되는 코로나 19에도 프로야구는 무관중 경기를 선택하며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지난달 5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6월 20일 현재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 일정 가운데 27.2%를 소화했다. 약 4분의 1가량의 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1위 NC 다이노스와 10위 한화 이글스의 게임차는 19게임으로 NC다이노스가 치룬 38게임의 절반가량이 된다. 그리고 게임 차 만큼이나 팀 간 세부데이터도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따라서 약 30% 가량의 경기가 진행되어 곧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2020년 한국프로야구의 각 팀 데이터마다 1위 팀을 확인해보고 지난 01년부터 19년까지의 우승팀 데이터를 알아보았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 팀 기록은 2001년부터 KBO 공식 홈페이지(https://www.koreabaseball.com/)에서 찾을 수 있다.)

▶ 팀 타율 [1위 두산(0.300), 2위 NC(0.300)]
2001년부터 2019년, 정규리그 팀 타율 1위 팀은 19번 중 총 10번 우승했다. 이는 팀 타율이 1위를 기록할 시 약 52.6% 경우 우승까지 겨며 쥐었다는 의미이다. 2020년 팀 타율 1위는 두산 베어스(0.300), 2위는 NC 다이노스(0.300)가 자리하고 있다. 팀 타율에서 높은 순위답게 두 팀은 각각 팀 순위 3위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추가로, 19년간 정규리그 우승팀의 평균 팀 타율은 약 0.280이었고, 19년간 전체 팀 타율 평균은 약 0.271이었다. 이는 6월 20일 기준, 2020시즌 한국프로야구 전체 팀타율이 약 0.273 으로 지난 19년간의 기록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에 반해 선두권의 두 팀은 약 0.300을 기록하고 있어, 강력한 타격의 힘으로 순위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 팀 OPS [1위 NC(0.870)]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지표로서 현대야구의 팀 타격을 분석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데이터다. 지난 19년간 정규리그 우승팀 중 팀 OPS 1위를 기록한 팀은 팀 타율과 동일한 10 팀이었다. 그러나 팀 타율 1위가 꼭 팀 OPS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2007년 정규리그를 우승한 SK 와이번스는 팀타율 4위를 기록했지만 팀 OPS는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팀 OPS 1위 팀들은 모두 팀 타율 2위 안에 포함되었다. 현재는 6월 20일 기준 NC 다이노스(0.870)가 팀 OPS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팀 OPS 2위 팀인 KT 위즈(0.818)에 비해 약 0.052이나 더 높아 타 팀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 NC 다이노스가 안타 생산력뿐만 아니라 출루하고 장타를 쳐내는 힘에서 타 팀에 비해 월등함을 알 수 있다.

▶ 팀 홈런 [1위 NC (57개)]
현재 NC 다이노스는 팀 홈런에서도 57개로 2위 KT 위즈 45개보다 월등한 힘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홈런이 꼭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난 19년 간 팀 홈런 1위 팀이 우승을 차지한 횟수는 3번에 불과하다. 더불어 지난 2019년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 베어스의 경우는 10개팀 중 팀 홈런 9위를 차지했지만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 팀 방어율 [1위 KIA (4.10)]
팀 전체 방어율은 전체 투수진의 역량과 실점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이다. 실제로 19년간 우승팀 중 팀 방어율을 기록한 것은 총 7번이었다. 이는 약 36.8%로, 타격 지표들 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1년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중에 팀 방어율이 전체 4등 밑으로 떨어진 것은 단 한 경우 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사례로, 당시 KIA 타이거즈는 10개 팀 중 팀 방어율 5위를 기록했다. 즉 팀 방어율은 팀 타율 1위나 팀 OPS 1위에 비해서 우승을 단정 짓지 않지만, 팀 방어율이 전체 팀 중 평균 수준 이상이 아니면 절대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다. 6월 20일 기준, 팀 방어율 1위 팀은 KIA 타이거즈이다. KIA 타이거즈는 약 4.10의 팀 방어율을 기록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 약 4.32, 3위 키움 히어로즈 약 4.32, 4위 NC 다이노스 약 4.34, 5위 LG 트윈스 약 4.44에 비해 큰 차이로 낮은 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러니 한 것은 현재 팀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은 약 5.93의 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전체 7위로 기록되었다. 투수보다는 타 팀보다 앞서는 타자로 승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현재 팀 방어율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는 팀 순위에서는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하고 있어 투수에 비해 타자들이 제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 팀 퀄리티 스타트 [1위 NC (22회)]
OPS가 현대 야구에 주목받는 타격 지표라면, 퀄리티 스타트는 현대 야구에 주목받는 투수 지표이다. 퀄리티 스타트란 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 낸 경기를 뜻한다. 많은 퀄리티 스타트 횟수는 강한 선발진을 의미한다. 동시에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인 정규리그의 승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현재 팀 퀄리티 스타트 횟수 순위는 1위 NC 다이노스 22회, 2위 LG 트윈스 21회, 3위 두산 베어스로 정규리그 팀 순위와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 2020년 프로야구에서 팀 퀄리티 스타트 횟수는 팀 승리와 연관이 큰 것이다. 더욱이 19년간의 우승팀 기록에서도 흥미로운 데이터가 등장한다. 19년 간 팀 퀄리티 스타트 횟수 1등이 우승을 한 경우는 총 8번으로 약 42.1%이다. 그런데 2014년부터 2019년 간 6년 연속 팀 퀄리티 스타트 횟수 1등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4년 이전에는 선발진이 부실해도 타격으로 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경우가 있었지만, 2014년 이후 현대 프로야구에 들어서는 꾸준히 퀄리티 스타트를 해줄 수 있는 강력한 선발진이 리그 우승에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 팀 수비율 [1위 롯데 (0.988)]
수비율은 야수가 수비에 있어서 송구, 포구, 중계 등을 얼마나 실수 없이 정확하게 수행하였는가를 보여주는 값이다. 최근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수비율 지표를 적극적으로 인용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2020년 롯데 자이언츠는 수비율 0.988로 2위 NC 다이노스의 0.987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수비율이 리그 우승을 보장해주지는 않는 듯 하다. 01년부터 수비율 1등 팀이 정규리그 우승팀이 된 경우는 총 5번으로 약 26.3%이다. 또, 2003년 현대 유니콘즈 수비율 0.978 8위, 2008년 SK 와이번스 수비율 0.980 7위(당시 8개 팀), 2017년 KIA 타이거즈 수비율 0.982 6위를 기록했지만 모두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하는 등, 예외 사례도 많이 등장했다.

▶ 팀 실책 [1위 롯데, NC (18개)]
실책은 야구 경기 내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지표이다. 실책이 적다는 것은 수비 안정감이 높다는 것이고, 수비율과도 큰 연관이 있다. 6월 20일 현재 프로야구 최소 실책은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로, 나란히 18개를 기록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최소 실책이 가을야구에 미치는 영향이다. 앞서 말한 수비율처럼 최소 에러 1위 팀도 19년 간 5번 리그 우승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우승이 아닌 가을 야구로 폭을 넓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10시즌 간 최소 실책 1위 팀은 모두 가을야구에 직행했다. 실책을 줄이는 것 우승을 단정 짓지 않지만 가을야구는 보장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10시즌 최소 실책 팀의 최종 순위, 사진=KBS SPORT)

지금까지 2020년 프로야구 팀 데이터와 2001년부터 정규시즌 우승팀들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았다. 물론 프로야구는 진행한 경기들 보다 많은 약 70%의 경기가 남아있다. 팀 순위와 팀 데이터를 분석하기는 조금 이른 시기일 수도 있다. 또한, 스포츠에는 데이터로는 보이지 않는 기세나 분위기도 승리에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안경현 SBS Sports 야구 해설위원은 “데이터는 확률에 불과하기에 믿을 수 없다.” 라고 SBS 야구 매거진 프로그램 ‘주간야구’에서 밝혔다.

그러나 데이터 야구는 점차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데이터 야구가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고, 각 팀은 데이터 영역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장의 단장이나 감독의 자리에서도 스카우트 출신의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이나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 구단 전력분석팀장이 감독으로 선임되는 등 데이터 야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동시에 이런 데이터와 기록에 주목하며 프로야구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데이터 솔루션 기업 애슬릿 미디어의 신동윤 이사는 “데이터는 ‘야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야구에 새로운 인사이트(통찰)를 준다고 생각해요. 야구라는 콘텐츠의 재미를 더하고, 결국 팬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데이터 분석의 재미를 강조했다.

코로나 19 확산 속에서 무관중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과연 남은 경기 동안 팀 순위가 어떻게 변화하고, 현재의 각 데이터 1위 팀이 여전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지는 시즌이 끝나는 11월 2일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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