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잠시지만 '뒷광고' 라는 신조어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뒷광고'란 소비자에게 광고임을 고지하지 않고 하는 광고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뒷광고'가 화제가 되었을까?

8월 1일에는 유튜버 홍사운드, 8월 4일에는 유튜버 참피디가 라이브 방송에서 유튜브의 뒷광고와 관련된 유튜버들을 폭로하면서 논란은 시작되었다. 당시 유튜버 참피디는 일부 유튜버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유튜브 뒷광고가 있었다고 고발했다. 즉시 거론된 유튜버들은 뒷광고 논란에 대해 해명, 반박, 또는 인정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샌드박스 CCO(최고 크리에이터 책임자) 도티(본명 나희성)는 방송 도중에 참여해 샌드박스 내부의 뒷광고에 대해 반박했고, 유명 유튜버 쯔양의 경우는 해명 이후 방송 은퇴 등을 선택했다.

이후, 유튜버 참피디는 제대로 된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방송을 종료했다. 다시 보기 영상은 지우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방송이 끝난 직후 삭제되었다. 이후 본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뒷광고 논란은 당시 방송에서 거론된 유튜버 외에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결국 사실상 모든 유튜버들이 뒷광고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게 되었고, 일부는 네티즌들에 의해 뒷광고 저격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중 유튜버 양팡의 경우는 아프리카 방송국에 BBQ 4종치킨 리뷰 영상이 뒷광고 이슈가 터지고 영상이 내려갔다는 저격글이 올라왔다. 이후 확인 결과 리뷰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이다. 이후 양팡은 뒷광고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으나 추가적으로 의류 매장 관련 뒷광고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가 올라왔다. 이는 유튜버 양팡이 한 TV프로그램에 나와서까지 광고가 아님을 분명히 했던 내용이라 크게 화제가 되었고, 결국 양팡이 뒷광고를 인정함에 따라 큰 비판을 받게 되었다.

이렇듯 현재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크리에이터들 대부분이 뒷광고에 대한 이슈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광고를 해왔던 사례가 속속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크게 실망하게 되었다. 덕분에 네티즌들은 꾸준히 새로운 분석과 저격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사건 이후로는 뒷광고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2020년 9월 1일부터 개정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한 광고는 광고 혹은 협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는 이가 알아볼 수 있도록 명확하게 표시하여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첫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예정이라서 지금처럼 뒷광고라 불리는 “명시하지 않는 광고 방송”을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유튜브 내부에서 광고 목적의 영상임을 알리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대표적으로 제작자가 영상을 올릴 때 ‘유료 프로모션’ 항목을 설정하면 콘텐츠 내에 ‘유료 광고 포함’이라는 문구가 20초가량 노출된다. 현재 지목된 유튜버들은 사실을 인정하고 뒤늦게 영상에 유료 광고라는 사실을 적시하거나 영상을 삭제하는 등의 조처를 취하고 있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