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하는 가운데도 광화문에는 역대급 인파가 모였다.

광복절 75주년을 맞은 15일, 서울 광화문에는 수만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서울시는 일찌감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보수단체의 반발에 법원이 집회를 허가한 것이 계기였다.


당초 수백 명 규모로 예상되었던 집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대통령 퇴진과 4.15총선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충돌 등 만일을 대비해 광화문부터 을지로 일대까지 90여 개 중대, 경력 6천여 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금지명령이 떨어진 장소에 집회 참가자들이 모이면 집결 단계부터 제지하고 경고 방송을 했다. 그 과정에서 광화문 곳곳에서는 참가자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등장했다.

그러나 집회는 계속되었다. 민주노총, 자유연대,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등은 각자의 참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편, 이번 집회가 코로나 시국에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많다. 어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85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늘은 155명이 나왔다. 그중 145명이 수도권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로 코로나 확산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런 와중에 대규모 집회가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선 보수계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한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긍정적 평가를 앞섰다. 이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이후 처음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8%, '잘하고 있다' 45.8%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2.7%,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